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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베버리힐스’ 정발산 단독주택단지

2010-04-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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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대거 들어선 고양시 일산신도시 한가운데 볼록 솟아오른 정발산(해발 86m) 주변을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잔디 위에 그림처럼 예쁜 고급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단지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바로 일산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신도시 내 전원주택단지. 이름도 정겨운 ‘밤가시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마두동, 장항동, 정발산동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다. 아파트단지에 살면서도 늘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선망의 대상이다. 고급 단독주택지로 유명해지면서 이곳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는 소위 ‘하늘이 낸다’는 큰 부자는 없고 어느 정도의 부와 명성을 이룬 ‘보통 부자’가 많다. 특히 연예인과 방송인이 유난히 많이 산다. 이는 인근 탄현동에 일산SBS가 들어서 있는데다 방송사가 밀집된 서울 목동과 여의도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중견 영화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영화배우 이성재, 중견 탤런트 조형기 김청, 가수 김종서, 양희은 양희경 자매 등이 이곳 전원주택단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결혼한 탤런트 김원희도 이곳의 예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달콤한 신혼생활에 빠져 있다고 한다. 아예 ‘전원의 나라’ 캐나다로 이민 간 개그우먼 이성미도 한때 이곳 주민이었다. 인근 마이부동산 한현동 사장은 “장항동 일대에 지어지고 있는 MBC제작센터가 준공되면 일산 전원주택단지는 연예인과 방송인의 보금자리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은 의사와 교수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일산암센터 동국대병원 백병원 등의 종합병원보다는 개인병원장이 그들끼리 이웃해 살고 있다는 것. 서울 서부권 대학의 교수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데, 특히 홍익대 미대 교수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 김대현 씨와 강현석 전 고양시장도 이곳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 일산 전원주택단지는 마두동ㆍ장항동ㆍ정발산동에 걸쳐 조성돼 있는데, 단독주택에 주차장이 별도로 딸려 있는 마두동 일대가 그 중에서도 좀더 부자마을로 인정받는다. 정발산동 일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면서 유명해졌다. 이곳 부동산 시세는 블록별 입지 및 건축수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마두동 22ㆍ23블록의 경우 부지 70평에 건평 60평짜리 2층 단독주택은 10억~15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좋은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지하에 홈바가 만들어진 집이 최고가(15억원)를 자랑한다. 장항동과 정발산동에 걸쳐 있는 27블록 내 대지 70평 건평 60평짜리는 이보다 조금 낮은 9억~13억원 선이다. 이 곳 고급 단독주택 가운데는 아예 대지 70평짜리 2필지를 터서 지은 저택도 20~30채 있다. 16억원부터 최고 20억원짜리도 있다. 땅값은 평당 900만~1000만원 선이다. 최근 호가가 많이 오른 데다 매수세가 거의 없어 거래는 부진한 편. 거래는 3년 주기의 패턴이 형성돼 있다. 아직 확실한 부촌으로 자리를 굳힌 상태가 아니여서 양도세 면제혜택이 주어지는 3년 거주 요건이 충족되면 매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급 단독주택을 에워싸고 있는 고급 저층빌라 가운데서는 마두동 8단지 청구빌라(43~87평형)가 다른 단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평당 2000만~2500만 선으로 43평형은 9억원 선, 85ㆍ87평형은 15억~17억원 선이다. 마두동 5ㆍ6ㆍ7단지 건영빌라와 장항동 1ㆍ2단지 건영빌라도 입지가 좋아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마두동 7단지 건영빌라, 장항동 건영1단지는 평당 1500만원 선이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 사진=김동훈 기자(dh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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