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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권력화 통해
다음이 잘못 운영땐
이용자가 외면할 것
"이용자들이 만들어가는 광의의 미디어 터전, 그것이 바로 다음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검색 시장 확대와 웹 2.0 트렌드의 폭발적 확산으로 국내 인터넷 환경은 10여년전 인터넷 초창기 못지않은 숨가쁜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해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돼 국내 사업을 맡게 된 석종훈 대표(44). 그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음 미디어 제국`을 향한 꿈을 가꾸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이 다음이라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며 생활할 수 있는 세상.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세상을 즐겁게 바꾸는 회사". 바로 석 대표가 그리는 다음의 미래 모습이다. #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결국 시험 성적도 잘 나오기 마련 다음은 국내 웹 열풍을 이끈 간판 인터넷 기업이나, 정작 시장에서는 경쟁업체인 네이버 비해 턱없이 저 평가 받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비 주력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월드컵 인터넷 동영상 중계권 획득, 공동대표 체제 전환 등으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시장평가에 대해 석 대표는 이른바 그만의 `실력론`을 펼친다. "일시적으로 시험 한번 못 봤다고 공부를 못하는 겁니까. 열심히 하다 보면 실력이 더욱 향상되고 시험성적도 결국 잘 나오는 것 아닙니까" 다음은 일시적인 성적 향상보다 장기적으로 실력을 갖추는데 충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인 셈. 석 대표는 "다음에는 가치 있는 정보들이 많이 모이고 있고, 중요하고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음을 찾아온다"며 저력을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가치 있는 정보가 다음의 핵심 경쟁력 석 대표는 사용자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다음의 핵심 역량으로 강조한다. 그가 바라보는 콘텐츠는 크게 3가지. 사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UCCㆍUser Created Contents), 책ㆍ신문 등 오프라인에서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RMCㆍReady Made Contents), 다음만이 서비스할 수 있는 콘텐츠(DOCㆍDaum Only Contents)다. 그 중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많은 가치 있는 정보가 다음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음에는 30억개의 UCC가 있고 매일 300만개의 UCC가 만들어지는 등 가치 있는 UCC 콘텐츠가 많다. 동영상 판권을 가지고 있는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는 등 가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제휴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가치 있는 많은 정보들을 유저들에게 좀 더 잘 보여 주기 위한 검색 기능 역시 더욱 강화될 것 이라는 게 그의 얘기였다. #포털의 권력화(?) 결국 사용자가 평가할 것 인터넷 포털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하나의 미디어로 부각되고 있다. 영향력이 크다 보니, 포털의 권력화라는 말까지 나온다. 포털 책임론은 사회 논쟁거리 중 하나가 됐다. 기자 출신으로 인터넷 기업의 대표 자리에 오른 석 대표는 이런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포털은 전혀 권력이 없다"고 항변한다. "포털이 커졌다고 권력화됐다. 책임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포털의 권력화는 결국 사용자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고, 다음이 잘못하면 사용자들은 결국 외면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포털의 권력은 이용자들이지, 포털 자체의 권력화는 아니라는 것. 특히 석 대표는 "다음은 언론 매체를 뜻하는 협의의 미디어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공간인 광의의 미디어"라고 강조한다.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이 문을 닫는 게 아닌 것처럼 결국 이용자 입장에서 무엇이 편하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