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3人의 성공기
치열한 취업률과 높은 청년실업률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조건 겁내며 뒤로 물러서지말고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한다. 철저히 준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인력공단은 해외취업의 경우 남보다 먼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한다면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단의 홈페이지(www.worldjob.or.kr)를 즐겨찾기를 해놓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실속 있는 해외취업정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영어면접등 체계적 준비…4전5기 끝`두바이 날개`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적 항공사인 세계 3위의 에미레이트항공에 취업한 김모(여ㆍ25) 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취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대표적 사례다. 지금의 달콤함을 얻기까지 누구 못지않은 고단함과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이 있었다. "4전 5기라고 4번의 낙방 끝에 합격의 꿈을 이뤘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너무 기뻐 날아갈 정도였어요. 합격증에 CI가 금색으로 디자인된 것을 두고 선배들은 `금딱지`라고 부르거든요. 저도 `금딱지`를 받은 거죠." "원활한 영어회화 실력은 기본이고 승무원으로서의 인성과 자질을 꼼꼼히 따지는 해외 면접관들의 까다로운 시험을 치르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서류 및 1ㆍ2차 면접 합격자만이 산업인력공단에서 에미레이트항공 본사 면접관이 심사하는 최종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에 김효진 씨가 그동안 도전한 것은 모두 5번이다. 겁없이 무작정 지원했던 첫 시험에서는 운 좋게 1차 심사를 통과했지만 2차에서 낙방. 두 번째로 지원했을 때는 아예 1차 시험도 통과하지 못했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낀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들을 참고하며 다시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시험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데 면접관들이 질문을 할 때 준비되지 않으면 바로 대답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평소에 면접에서 나올 예상 질문을 미리 뽑아서 대답을 준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외웠어요.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시험에 떨어지면서 스스로 터득했던 경험들이 쏟아져 나왔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오뚝이처럼 실패를 딛고 일어서 취업에 성공한 김씨는 최근 에미레이트항공의 본사가 있는 두바이로 떠났다. 20여년을 살아온 한국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또 다른 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韓ㆍ中물류서비스 전문가
수술후유증 딛고 中비즈전문가 수료…6개월만에 대륙行
한ㆍ중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모(여ㆍ26) 씨는 지난 2003년 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중국비즈니스 양성가 전문가 과정`에 지원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합격통지를 기다리는 동안 수술로 몸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술후유증을 가라앉히면서 수업에 참여했다. "팀을 이뤄 무역거래에 관한 상담과정 시나리오를 작성해 발표하기도 하고 중국 전문가 초청강연도 듣고 다양한 활동을 6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정씨는 말했다. 연수과정이 끝날 무렵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취업 의뢰가 들어왔다.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한 결과, 당당히 합격하면서 일 주일간의 본사교육을 마치고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주재원을 만나 중국 각 지사를 방문하고 교육을 받게 되자 "정말 중국에서 근무하는구나"하는 실감이 났다고 정씨는 털어놨다. 교육을 마치 뒤 상하이(上海)지사에 발령을 받고 화둥(華東)지역의 한국 업체를 찾아다니며 업무를 익혀나갔다. 정씨가 지금 담당하는 업체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근무하기 때문에 한국의 서비스정신과 중국의 구사능력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중국 취업희망자들에게 조언한다.
日정보통신업체 취업
주변만류 불구 辭職…해외연수 실무익혀`IT전도사`로
자동차부품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던 원모(33) 씨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외에 나가 경험과 실력을 쌓기 위해 2년여를 다닌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졸업 후 처음 얻은 직장을 그만두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남들은 취직을 못해 난리인데 왜 번듯한 직장을 팽개치느냐"며 부모와 주변사람들이 만류했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마음이 결정되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마침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싶었던 과목인 데다 국가에서 연수비용을 부담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5개월 동안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모두 10개월 과정이었다. 6개월은 강의를 듣고 4개월은 실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과정에 들어간 지 6개월이 지난자 업체에서 구인 문의가 잇따랐다. 일본 정보기술(IT)업체 취업을 목적으로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이라 일본 업체의 문의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연수 중간에 취업되기도 했다. 막연하게 한국의 IT인력에 대한 평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취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일본 IT업체인 S사 관계자들과 면접을 했다. S사 입사가 결정되자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일본에서 살게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미 현실이 됐다. <개인신상정보 보호차원에서 해외취업자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힙니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