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20대 여성 위암환자 행세를 하며 회원들의 동정심을 자극해 수년간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7일 인터넷에서 자신이 위암을 앓고 있는 여자 ‘연두’로 행세하며 김모 씨로부터 수년간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강모(36) 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2002년 말 인터넷에 ‘연두색슬픔’이란 사이트를 개설하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연두’의 딱한 사연을 올리고 본인이 이 사이트의 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연두를 만나고 와서’ 등의 글을 올리며 회원들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강씨는 김씨에게 접근해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5년 6월까지 하루에도 수십차례 인터넷으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김씨와 사이버상에서 교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수술비 등이 부족하다며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2003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김씨로부터 모두 13차례에 걸쳐 5500여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현금카드를 등기로 부쳐 직접 돈을 뽑아 쓰도록 배려하기까지 했다. 이후 ‘연두’와 연락이 끊긴 김씨는 ‘연두’로부터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던 중 ‘연두색슬픔’ 사이트의 부운영자라고 자칭하는 강씨로부터 연두가 2005년 11월 말 결국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전에 보지 못한 여자친구의 묘지라도 보고자 제주도까지 내려간 김씨에게 강씨는 “‘연두’는 화장해서 묘지가 없다”며 “‘연두’ 어머니의 생활비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김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불특정다수의 이름으로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이 입금된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강씨가 ‘연두색슬픔’ 사이트의 회원들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 ○…최근 인터넷에 유포되며 네티즌의 분노를 산 남학생 2명이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때리고 성추행하는 동영상은 고교생들이 연출한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6일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에 착수해 동영상을 제작한 고교생들을 찾아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성추행이 자작극이었다”고 털어놨다고 경찰은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16)군 등은 5일 오전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사이트 엠엔캐스트에 올렸다. 약 45초 분량의 동영상은 남자 2명이 여학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린 뒤 몸을 더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