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카탈로그가 부활하고 있다. 상품 일색의 지루한 카탈로그가 읽을거리가 풍부한 잡지형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로열고객부터 잠재고객까지 고객별로 차별화된 카탈로그와 테마형 카탈로그 등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카탈로그는 우편을 통해 제품을 발송해 전화주문을 받는 전통적인 통신판매 업태 중 하나다. ▶GS홈, 매거진으로 승부한다=GS홈쇼핑 카탈로그 ‘샵포유’는 페이지 수를 최근 356페이지로 30페이지 이상 늘리고,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업무 제휴를 맺은 역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의 현재 모습과 자선활동 등을 소개하는가 하면 오는 4월부터는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에서 열린 ‘여자를 밝히다’ 전시회 작품 10개를 총 10분에 걸쳐 표지에 등장시키고 카탈로그 안에는 작품 콘셉트, 관련 인물 인터뷰 등을 실을 예정이다. 카탈로그 한장 한장이 백화점 영업 매장과 마찬가지로 페이지당 매출액을 철저하게 따지는 업계 관행을 감안할 때 상품이 아니라 읽을거리를 늘리는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가다. ▶CJ홈, 고객별 맞춤형 카탈로그 선보여=CJ홈쇼핑은 고객 유형별로 철저히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크게는 기본 A4크기의 메인북이 있고, 잠재 및 휴면 고객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애퀴지션 북(Acquisition book), 우수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북 등 세 가지 종류로 발행된다. 이 안에 다시 매월 구매자의 구매 횟수와 시기, 금액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고객을 12개 군으로 분류하고 여기에 성별, 연령, 거주지역 등 다양한 변수를 이용해 카탈로그를 발송한다. 사은품 선정 과정에도 7~8명의 주부고객을 참여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3종류의 카탈로그 고객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사은품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홈, 색깔(!)있는 카탈로그=현대홈쇼핑은 올해부터 카탈로그에 테마 색깔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테마는 ‘노란색’이다. 예로부터 노란색이 동양에서는 오행의 중심과 대지를 뜻하고 서양에서는 희망을 상징, 항상 고객을 중심에 두는 홈쇼핑, 고객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메신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첫 테마색깔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발행부수도 지난해 204페이지 월 80만부에서 올 봄부터는 228페이지 100만부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고객군별 별도 페이지 구성, 여성잡지와의 제휴 등 신규 마케팅기법 도입과 함께 매출이 매월 20% 이상 고속 성장한 데 힘입어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원가부담, 매출부진 등으로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카탈로그 쇼핑이 지난해 20~30%대 고성장을 기록, 새로운 매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메이저업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