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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넘치는 등산객 입장료1600원 때문에?

2010-04-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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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이리 많지’ 틈만 나면 북한산 오르는 ‘골수 등반객’들이 휴일마다 빠지지 않고 하는 얘기다. 어른 1600원, 학생 600원을 받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지난 1월 1일부터 없어지면서 북한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말 소일거리가 마땅치 않는 이들에게 등산은 주요한 여가 활용의 통로였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공짜 등산’이란 분위기가 널리 퍼지면서 주말 휴일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북한산을 찾은 사람은 50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급증한 수준이다. 날씨가 따뜻하다지만 아직은 산행하기엔 쌀쌀하고 눈이 없는 겨울 산은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점에서 등산객들이 늘어난 것은 ‘1600원이 사라진 힘’이란게 북한산 주위 상가 사람들의 중론이다. 서울 정릉에 사는 이은영(39) 씨는 “수락산이나 불암산 등 서울이나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북한산은 국립공원이어서 지난해까지 입장료를 꼬박꼬박 냈다”며 “1600원이 크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였지만 입장료가 없어지면서 주말에 마음 편하게 북한산을 찾을수 있게 되면서 북한산을 가는 경우가 올들어 많아졌다”고 말했다. 매표소 분위기도 달러졌다. 지난해까지 입장료를 받던 매표소는 ‘시인마을’로 바뀌었고 매표구는 ‘시집반환구’라고 표시돼 있다. 입구에는 시집이 놓여져 있다. ‘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라는 제목으로 고은, 김지하 등 당대의 시인들의 시가 등산객을 맞이 한다. 휴일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에게는 산도 찾고 오랜만에 시도 한편 읽어보는 웰빙 여가를 즐기게 된 셈이다.

전창협기자/jlj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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