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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가 뭔데? 혐한(嫌韓)캐릭터 일본 사이트 도배

2010-04-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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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미국 하원이 사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해도 일본 정부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란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에 이어 일본 네티즌까지 가세해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대못을 박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은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까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9일 헤럴드경제가 확인한 결과, ‘일본판 디시인사이드’라 불리는 ‘2채널’ 사이트(http://www.2ch.net)는 한국인을 ‘니다(Nida)’라는 혐오 캐릭터로 묘사해 조롱하는 게시물들로 도배돼 있었다.
‘니다’는 우리말 ‘~입니다’의 어미에서 따온 것으로, 한국인을 지칭하고 있으며 2001년 3월 15일 ‘2채널’ 한글판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인을 비꼬면서부터 유행했다. 한국인을 못생긴 고양이 이모티콘인 ‘니다’로 희화화한 뒤 자신들 특유의 ‘아스키아트(특수문자ㆍ구두점ㆍ도형기호ㆍ유럽문자ㆍ비 로마자 등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표준 7비트 부호 128개 집합을 이용한 글쓰기 및 그림그리기)라 불리는 ‘부호 그림’의 형태로 패러디하고 있는 것.
일본 네티즌은 상식적인 일본인을 상징하는 ‘모나’에 대비해 ‘니다’를 비상식적이고 비굴하게 묘사하는 게 대부분이다. 게시물에서 ‘니다’는 모나에게 강렬한 열등감을 느끼면서 모나를 공격해오지만, 늘 실패해서 자멸한다는 스토리다.
‘니다’의 변종도 갖가지다. “우리나라 만세”만을 부르짖는 흉포한 캐릭터인 ‘리얼니다’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놈응<,,‘∀‘>’이라는 캐릭터도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게시물은 올 2월 중순 이후에만 300여건이나 올라왔으며, 하루 평균 15건 이상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반일 감정 비꼬기, 일본 제품 모방 및 표절, 한국 네티즌의 역사 인식과 사이버테러, 한국 관련 부정적인 뉴스 등이 단골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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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과 관련된 패러디가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내용을 보면 아버지 ‘니다’가 변태 성행위업소로 보이는 ‘마니악 위안소’에 성을 사러 갔다가 자신의 어머니(위안부 할머니인 듯한)를 만난다는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한국인을 향한 조롱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패러디 그림에는 ‘한국 남자들이 색골이고 성기가 9㎝에다가 색욕(色慾) 200%’라는 등의 빈정거림과 ‘공문서상으로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가 없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니다’는 단순히 재미 수준을 넘어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데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우익 성향의 산케이그룹 산하에 있는 산케이스포츠는 홈페이지의 선수 프로필에 올린 이승엽 선수 소갯글에 ‘~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네티즌의 ‘니다 갖고 놀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니다’ 캐릭터상품까지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은 ‘우익 정치인에 이어 젊은층인 네티즌까지 잘못된 역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불행한 역사를 재밋거리로 삼고 있다’면서 ‘일본이 국제 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소민ㆍ김하나 기자(so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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