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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검증공박, 정책토론회 출발부터 ‘삐그덕’

2010-04-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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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의 경선 룰 합의에도 불구하고 후보 검증을 둘러싼 한나라당 대선주자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말 당 검증위원회가 출범할 경우 경선 룰 각론을 둘러싼 기싸움과는 별도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대립은 한층 격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29일부터 시작되는 대선주자 정책토론회 역시 검증 공방의 축이 될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대선주자 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토론회, 출발부터 삐거덕=16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가 이번 토론회에 차용한 방식은 ‘링컨-더글러스 방식’이다. 그러나 치열한 상호토론을 유도하기보다 싸움 없는 무난한(?) 토론회를 기획했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다. 실제 이 전 시장, 박 전 대표 등 4명의 대선주자가 참석하지만 각 후보에게 주어진 발표시간은 10분, 사회자 질문에 대한 답변시간도 2분에 불과하다. 뒤늦게 상호토론이 도입됐지만 한 사람에게 할당된 시간이 5분밖에 안 돼, 질문(1분)과 답변(1분30초)을 2차례 진행하면 끝나버린다. 물리적으로도 2명에게만 질문을 해야 한다. 지도부가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했다는 토론 주제도 논란거리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일자리 대책 등 포괄적 주제들이 들어가 있지만 한반도대운하, 열차페리 같은 대선주자들의 핵심 공약은 다룰 시간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어떤 방식으로 해도 이 전 시장이 압도할 것으로 본다.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토론회가 검증 없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갈까봐 문제제기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시 고개 드는 후보검증 공방=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에 출연, “있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얘기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며 “본선에 나가서 할 것을 예선에서 못하게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부터 철저히 검증해 달라”며 후보검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은 결국 검증 공방이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로 변질될 것이라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캠프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오매불망 유일한 무기인 검증 공방만 기다려 왔을 것”이라며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조해진 공보특보는 “근거 없는 사실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명예를 실추시키면 그에 못지않은 여론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무책임한 네거티브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검증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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