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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를 가볍게 읽고 싶은 독자에게 ‘기이한 동물 추적기’(프로네시스)와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해냄)을 추천한다. ‘기이한 동물 추적기’의 경우, 저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녹록치 않지만 독특한 생물들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 기이한 동물 추적기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신화와 전설에는 모습은 인간을 닮았으되 인간이 아니거나,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동물 형상을 한 신비한 존재가 등장한다. 문화권이 다른데도 이런 존재들이 모습이나 행동에서 놀랄 정도로 유사성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전에는 실재했던 신기한 생물의 모습을 본따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 대부분 문명권에는 거인 전설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 지구상엔 건장한 체구에 머리통이 큰 거인이 살았다. 멀리서 보면 사람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원숭이다. 거인 원숭이, 기간토피테쿠스는 실제로 수십만 년 동안 초기 인류와 함께 살았다. 약 20만 년 전 동남아에서 멸종한 기간토피테쿠스는 몸무게 550㎏, 키 3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디세우스를 유혹했다는 사이렌은 바다소를 본 선원들이 만들어냈을 확률이 크다. 바다소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동물로, 물 속에 들어가면 아주 유연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살진 여성의 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고대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에는 용을 닮은 동물, ‘시루슈’가 새겨져 있다. 이 동물은 유럽 중세의 전형적인 용과 모습이 전혀 달라 실재하는 동물을 모델로 삼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시루슈는 비늘로 덮인 날씬한 몸통에 역시 비늘로 덮인 꼬리와 배, 긴 목에 머리가 달려 있다. 갈라진 혓바닥과 외뿔에 뒷머리에는 볏이 달려 있고, 앞발은 고양이를 닮았다. 시루슈의 모델은 아프리카에 살았던 거대한 동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에만 해도 괴물 목격담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들어볼 수 없다. 이런 동물들이 인간들의 등쌀에 밀려 멸종됐기 때문이 아닐까? 지구에 존재했던 동물들이 전설이나 신화에서만 살아남은 것처럼, 우리 인간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될 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이 참 의미심장하다. “어쩌다 두 행성이 만났다. 한 행성이 다른 행성에게 말했다.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여.’ 그랬더니 다른 행성이 대답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내 등에 올라탔거든.’ 앞의 행성이 위로했다. ‘괜찮아. 조금만 참아. 좀 있으면 알아서 멸종할 거니까.’” 만프레트 라이츠 지음. 장혜경 옮김.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 역사 속 수수께끼, 공포 미스터리, 세계를 위협하는 UFO와 음모론 등 다양한 분야의 121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은 월간 조회수 1000만 명을 돌파한 인기 웹진 ‘괴물딴지’의 기사를 엮은 책이다. 최근 세계 8대 불가사의에 포함된 ‘코덱스 기가스’, 일명 사탄의 성경은 세계 최대의 피지 필사본이다. 사탄의 성경으로 불리는 이유는 사탄의 삽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부터 체코 국립도서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책은 사탄에게 영혼을 판 수도승이 기록했다고 한다. 수도승은 규율을 어겨 그 벌로 감옥에 갇혔는데, 눈앞이 캄캄해진 수도승은 하루 안에 인간의 지식과 수도원을 칭송하는 글을 쓰겠다고 거짓 약속을 했다. 결국 수도승은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 이 책을 완성했다는데, 그 대가로 책 속에 사탄의 초상화를 남겼다. 독일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마티아스 스톰버거는 세 차례의 세계대전을 예언했다. 2차 대전 직전 나치 정부는 스톰버거의 예언서에 히틀러와 나치의 등장과 멸망이 기록됐다는 것을 알고 스톰버거의 예언을 모조리 수거하여 불태웠다.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가 많지만, 음모론이나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흥미롭게 읽힌다. 유상현 지음. 신동민 그림. 이고운 기자(cca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