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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피살 충격] 살해된 배형규목사는 누구인가

2010-04-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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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상함에 따르는 교인많아

귀국후엔 아프리카 봉사 계획도

탈레반에 피랍된 23명 중 첫 희생자인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담임목사는 주위의 신망이 두터워 교계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혔다. 이번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간 봉사단의 단장이면서 봉사단 가운데 유일한 목사다. 그가 봉사단원 중 유일한 목사였기 때문에 첫 희생자가 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배 목사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25일은 그의 마흔두번째 생일. 자신이 태어난 날에 이역만리 타향에서 테러단체에 억류돼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린 끝에 운명을 달리한 셈이라 주위의 슬픔은 더하다. 샘물교회 부목사와 청년회 담임 목사를 겸하고 있는 배 목사는 쾌활하면서도 자상하게 주변을 챙겼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교인들은 “배 목사는 평소 청년회 회원 300여명의 기도 제목을 일일이 살펴줄 정도로 자상해 따르는 교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인 그는 제주제일중학교와 제일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와 서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회사에 취업했으나 곧 그만두고 신학대에 진학해 목회자로의 삶을 시작했다. 신학대를 졸업한 뒤 박은조 담임목사와 영동교회에서 수년간 몸담아오다 1998년 박 목사와 함께 샘물교회 창립에 참여했다. 배 목사의 부친인 호중(72) 씨 역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현재 제주 영락교회 장로직을 맡고 있다. 배 목사는 몸이 아파 3년여 전에 고향인 제주도에서 요양을 했다. 배 목사의 신학대 선배인 박재홍(44) 목사는 “배 목사의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으나 특이한 병으로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배 목사가) 2~3년 전에 병을 앓아 제주도에서 요양을 한 뒤 2005년에 병이 나아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평소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했던 배 목사가 억류상태에서 상당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봉사활동은 신학대학 시절부터 해마다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 이어 아프간으로 떠났고, 귀국하면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목사는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에서 부인, 딸(9)과 함께 살았다. 배 목사의 가족들은 제주도 본가에서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던 중 비보를 전해들었다. 배 목사의 아버지 호중 씨는 “인명은 하늘에 달려 있다. 아들의 죽음을 아직 인정할 수 없다. 하늘에 맡기고 기다리겠다”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배씨의 자택을 홀로 지키고 있는 처남은 피살소식에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배 목사와 신학교 시절부터 친분을 가졌던 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는 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어려울 때 늘 쌈짓돈을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자신은 버스를 타고 가던 인정 많은 친구”라며 그를 추모했다. 배씨의 이웃주민들은 “평소 구형 흰색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다녔으며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면서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던 배 목사의 숭고한 죽음을 기렸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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