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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계’ 노동운동 바람

2010-04-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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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좌파 블로거 웹노조 설립…醫保혜택 요구

일부선“공통기반 없어 조직화 실패”비판도

“블로거에게도 ‘노마 레이(Norma Rae)’가 필요한가?” 좌파 성향의 블로거가 의료보험 혜택, 집단교섭권 등을 확보하기 위한 노조 설립에 나섰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블로거의 노조설립 운동이 1980년대 프리랜서 작가의 초기 노조운동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며, 특히 정치 영역에서 ‘블로그계’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블로그계(Blogosphere)란 블로그(Blogs)와 영역(Sphere)의 합성어로, 단순한 인터넷 사이버 공간을 넘어서 블로거 간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키워가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들은 노조 설립을 통해 웹기반 작가의 직업정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의 캠페인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원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로거 노조 설립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수지 마드랙은 “블로그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보영역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이해시켜야 할 시점”이며 “이제는 블로거가 ‘무엇(something)’을 요구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는 그러나 이들이 요구하는 무엇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로그계처럼 다양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다루기 힘든 세계에서는 노조형태나 가입조건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 한쪽에서는 블로거 운동가의 독립기구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노조 내에 모든 블로거에게 개방된 ‘길드’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는 블로거 노조를 통해 의료보험비 할인, 정식 언론 인증, 광고 가이드라인 설립 등을 추진할 수단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중 11%가 웹페이지나 블로그를 만들었고, 또 8%는 온라인 저널이나 웹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들이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보수적 성향의 블로거를 중심으로 노조 설립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블로거보호위원회 설립자인 커트 홉킨스는 “블로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든 어느때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무정부주의적 특성 때문”이라며 “공통 기반이 없는 블로거를 조직화하는 것은 실패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블로그의 편집자인 마크 누난도 노조가 설립되면 블로그계의 자유분방함이 훼손되고 체제 순응적인 또 하나의 이익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마 레이: 1979년 마틴 리트 감독이 만든 영화로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도시에 사는 31세의 이혼녀이자 방직공장 노동자인 노마 레이가 노동운동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렸다. 철저하게 노동자 입장에서 만들어져 노동조합 결성에 관한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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