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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ㆍ놀이ㆍ공연등
몰서 동시에 해결하는
10~20代 젊은층들…
업계 매출에 직접 영향
복합엔터공간 변신 바람
젊은 ‘몰링(malling)족’을 잡아라. 복합쇼핑몰이 늘어나면서 몰링을 즐기는 젊은층 흡수율이 복합 쇼핑몰 성패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몰링’이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 놀이, 공연, 교육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뜻하는 말. 사고 싶은 물건만 찾아다니는 ‘쇼핑’과 달리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생활하는 세태의 변화를 보여준다. 최초의 복합쇼핑몰 테크노마트가 1998년 문을 연 이후 올해로 10년째. 복합쇼핑몰은 기존의 살거리, 먹을거리, 볼거리에 즐길거리까지 추가하며 한걸음 진화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초기 모델인 코엑스몰과 3년 후 오픈한 거리형 쇼핑몰 라페스타가 대표적으로 비교된다. 트렌드에 발빠른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변화의 방향을 가리킨다. 일산 중심가인 호수공원과 미관광장 옆에 자리잡은 라페스타는 방학을 맞은 10, 20대로 북적인다. 1000원 마트 ‘다이소’를 들락거리는 바쁜 발걸음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다이소’ 관계자는 “유동인구의 70~80%가 젊은층인 만큼 각종 수입과자나 신기한 물건을 매장 앞에 진열한다”며 “월 매출 8000만~1억원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페스타에 입점해 있는 한 상인은 “정발산역 근처의 라페스타가 젊은층을 흡수하면서 한때 일산신도시의 중심 상권이었던 주엽역의 상권이 흔들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귀띔한다. 덕분에 라페스타는 일산의 명동이라 불린다. 미국의 샌타모니카 거리나 일본의 신주쿠 거리와도 비교된다. 각종 음식점과 패션몰은 물론이고 테마카페와 대형오락실로 재미를 선사하고 피트니스센터와 뷰티클리닉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페스타 6개동 건물 앞을 관통하는 ‘문화의 거리’는 비보이의 공연이나 콘서트 등 매번 다른 문화 이벤트로 꾸며진다. 라페스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가격으로 승부하면서 오프라인 쇼핑몰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가격 경쟁보다 더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간 코엑스몰 양쪽으로 늘어선 의류매장은 한두 명의 손님만 보일 정도로 한적하다. 분주하게 옷을 정리하고 손님을 상대해야 할 점원은 묵묵히 계산대 앞만 지키고 있다. 지오다노, 망고, 빈폴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오다노 판매원은 “매출은 주로 젊은이보다는 가족 단위 고객이나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서 나온다”며 “북적이던 젊은이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는 메가박스 영화관 이용객부터 지난해 비해 10% 줄었다. 요즘 새로 생기는 쇼핑몰은 거의 ‘기본 옵션’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영화’와 ‘패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쇼핑과 오락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으로는 주변 강남이나 용산의 경우 접근성 면에 있어서도 코엑스몰에 뒤지지 않는다. 신세계 유통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코엑스몰은 한국 복합쇼핑몰의 초기 모델로, 처음에는 젊은층이 주로 이곳을 찾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펜시류나 영패션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젊은이는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호기심을 계속해서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떨어져 나가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복합쇼핑몰이 테마가 있는 엔터테인먼트몰로 변신하는 데 사활을 거는 이유다. 강주일 코엑스몰팀 차장은 “원래 코엑스몰도 20, 30대를 타깃으로 출발했지만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하다보니 가족 방문객이 늘어났다”며 “내년 초 완공될 아트센터나 2009년 완성될 워터파크 분수대 등으로 젊은층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장상은 인턴기자(카이스트 전산학 4학년)(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