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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가 뜨거운 논쟁 속에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개봉 11일 만인 지난 11일까지 512만28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9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선 ‘괴물’과 비슷한 추이다. ‘디 워’는 이로써 11일까지 456만명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를 제치고 한국영화 중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 두 영화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70% 가까운 관객점유율을 보여주며 모처럼 한국영화의 활황세를 이끌고 있다. ‘디 워’는 이야기가 허술하다는 지적 속에서도 이무기가 도심에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나 여의주를 얻어 승천하는 대목 등 화려한 특수효과에 힘입어 여름 극장가의 왕좌를 차지했다. 개그맨 출신인 심 감독의 할리우드 도전기와 인간승리 스토리가 영화사의 마케팅 전략과 어우러져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기에 마땅한 가족영화가 없는 국내 극장가에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객까지 대거 흡수했다. MBC 100분 토론을 비롯해 ‘디 워’를 둘러싼 찬반논쟁도 주춤할 뻔하던 예매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디 워’는 논쟁만큼 한국영화계에 많은 과제를 던졌다. 대작 영화 한두 편이 멀티플렉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쏠림’ 현상으로 요약되는 문화적 획일주의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았다. 또 ‘디 워’를 지지하는 일부 관객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와 네티즌.충무로.평론가.언론 사이에 깊어진 불신의 골은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