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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과다한 요구’ 노사충돌로 가나

2010-04-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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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수순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가 판매 감소 등으로 국내 물량이 줄어들면 해외 공장 물량을 다시 가져올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 노조 측 주장은 무역 마찰 회피와 신흥 시장 개척, 가격 및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 제한을 가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30일 “노조의 요구는 해외 현지 공장이 국내 공장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담긴 것”이라며 “노조가 글로벌 경영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30, 31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막판에 대거 제시, 현대차 노사분규는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4일로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경영진에 모두 133개 조항의 단협 사항을 요구했다. 단체협상(단협) 요구사항 133조 중 해외 현지 공장과 관련된 32조 9개 항의 경우 사측의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협 사항 32조7항에는 “회사는 세계 경제의 불황 등으로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돼 공장 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 공장의 우선 폐쇄를 원칙으로 한다”고 적시했다. 이를 놓고 현대차 사측은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 공장 폐쇄를 결정하게 될 때가 오게 되면 시장 상황은 물론 생산성 등 다양한 부분을 본 후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노조가 이에 대해 허락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규호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은 “당연히 국가 경제를 생각하면 국내 공장을 존속하고, 해외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황당한 요구라고 말하는 게 더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또 “차종 이관 및 동일 차종 생산으로 국내 물량 감소 시 통상적 노동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해외 물량을 국내로 환원한다”는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저가 차량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아 해외 공장으로 이전한 차량을 다시 국내 공장으로 옮겨와 생산할 경우 차량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현대차 경영진의 설명이다. 저가 차량의 경우 해외 공장에서도 겨우 채산성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공장 확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해외 공장으로 보내는 부품 지원 등으로 국내 공장의 가동률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관세가 20?60.6%에 달하는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은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할 수 없는데도 국내 공장 노조원들의 노동시간을 늘리고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억지로 해외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자는 것은 수출 감소와 재고 확대라는 이중 손실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밖에도 4항에서 “회사는 국내 당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및 부품(엔진, 변속기, 시트)은 해외 현지 공장 또는 합작사로부터 수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항에서 “종업원들의 고용 보장과 임금 및 통상적 노동시간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내 공장의 생산물량을 2003년 수준으로 유지한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단협 사항을 훑어 보니 과도한 요구가 굉장히 많았다”면서 “앞으로 3년 정도는 자동차산업이 매우 중요한 시기를 겪을 것인데 다소 무리한 요구는 조정을 해 올해라도 파업은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문술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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