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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토확장 욕망의 끝은 어디?

2010-04-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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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안시장 진출…무차별 행보에 보안업계 발끈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온라인 보안시장에 본격 진출, 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NHN은 네이버에서 바이러스 퇴치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의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와 손잡고 백신프로그램 ‘PC그린’ 개발을 마친 상태. 네이버의 보안시장 진출로 보안업계의 여론은 들끓고 있다. 포털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보안시장 진출은 기존 영세한 보안시장을 단숨에 뒤흔들어놓을 위협요소이기 때문.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NHN이 ‘백화점식’ 영토확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네이버가 최근 개발을 마친 ‘PC그린’은 바이러스.웜.해킹은 물론 스파이웨어까지 검사.치료.차단할 수 있는 백신프로그램. 여기에는 온라인보안업계의 주 수익원인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돼있다. 현재 네이버는 이들 기능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루 방문자만 1400만명이 달한 네이버가 이를 무료 제공할 경우 300억원규모의 온라인 보안시장에는 치명타라는 게 업계 우려다. 네이버는 포털을 기반으로 다른 사업군에 일찌감치 진출해왔다. 전자상거래부문에서 네이버가 지식쇼핑을 본격 운영하면서 2000년대 초반 이후 중소가격비교사이트도 큰 타격을 받았다. 독점적 검색점유율을 기반으로 가격비교, 리뷰, 상품 정보, 쇼핑사이트 등으로 원스톱쇼핑을 갖춰 네이버가 전자상거래의 블랙홀이 된 것. 한창 활발했던 영화정보사이트 역시 예매, 영화정보 등을 갖춘 네이버 영화가 서비스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네이버의 보안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싸늘하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시장지배적 포털이 영세한 보안업체들의 경쟁자가 된다면 열악한 보안시장에서 공정한 기업활동을 보장받을 수 없고 무료백신 배포는 기존 보안시장 질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안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있어 진출을 결정했으며 AOL등 외국사례를 봐도 이는 산업발전상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네이버의 독주가 다른 군소산업의 고른 성장세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대형포털과 중소전문업체간 상생모델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전문성을 살려 같이 커갈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결국 국내인터넷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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