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있던 네이버 ‘PC그린’ 공개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된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초 무료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된 PC보안서비스 ‘PC그린’의 비공개테스터 모집을 하며 이달 중순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안철수 연구소를 비롯한 보안업계가 강력히 반발, 양측 경영진들이 긴급 협상에 들어갔으나 현재 교착상태다.
NHN 관계자는 4일 “당초 열흘뒤로 예정된 공개서비스는 내?외부적으로 고려해야할 사안이 많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PC그린은 지난 13일부터 테스터 1000명을 모집해 비공개 시범서비스 형태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 측은 당분간 PC그린을 이같은 형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원래 PC그린의 비공개시범서비스는 이달 10일 종료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네이버는 숱한 논란을 불러왔던 실시간 감시기능의 유?무료화 여부도 안팎으로 입장을 저울질하며 확정짓지 못한 상태. PC그린의 공개서비스 시점인 이달 중순 내 보안업계와의 입장 조율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최고경영진 사이 핫라인을 개설, 타협점을 찾으려했지만 현재 양측은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네이버 측은 보안시장에 둘러싼 양측의 상생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안철수연구소 측에 요구한 상황. 그러나 안철수 연구소는 사업제휴나 상생방안에 대해 제안할 것이 없다고 답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포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기존 보안시장 인프라에 무임승차할 경우 이제 기틀이 잡히기 시작한 보안생태계는 초토화될 수 밖에 없다는 원론을 고수하고 있는것.
안철수 연구소 관계자는 “협상키를 쥐고 있는 네이버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보안업계가 그에 맞는 대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라며 “막강한 트래픽 점유율을 가진 시장지배적 포털사업자 보안업체들의 경쟁자가 될 경우 공정한 시장활동을 보장받을 수 없고 그동안 길러온 보안업체 전문성도 물거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AOL등 외국 포털들이 PC보안을 담당하는 사례를 봐도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국내시장에서도 인터넷업체에서 누가 해도 해야 되는 사업”이라며 “끝까지 타협점을 모색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