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솔 철수ㆍ삼성 개점휴업…GSㆍSKT 재도전
온라인몰은 ‘대기업 굴욕의 땅’인가. 오프라인에선 무서운 호랑이로 통하는 대기업들이 유독 온라인몰에선 힘없는 종이 호랑이로 변질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턴 이같은 법칙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GS홈쇼핑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를 개시한데 이어 SK텔레콤도 도전장을 던지는 등 온라인몰을 향한 대기업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조만간 온라인몰 시장에 지각변동이 타나날 것이란 전문가의 성급한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온라인몰은 대기업의 무덤?= 2004년 SK네트웍스는 SK디투디를 정리했고 한솔그룹도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CS클럽을 매각했다. 삼성그룹의 후광을 등에 업은 삼성몰도 사업이 신통치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롯데닷컴, 신세계닷컴, H몰 등 유통재벌들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도 오랫동안 마이너리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J홈쇼핑이나 GS홈쇼핑 등 TV홈쇼핑 강타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들은 각자 엠플, GS이스토어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G마켓과 옥션의 아성에 눌려 맥을 못추고 있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에도 불구하고 맥을 못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찾았다. 온라인몰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생명인데 대기업은 이런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 이유는 또 있다. 대기업들은 온라인몰을 부업 정도로 인식하는 반면 온라인몰 전문기업은 사운을 걸고 올인하는 배수진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것. 백화점이나 할인점, TV홈쇼핑 등 기존 유통채널과의 충돌을 우려해 과감히 사업 확장의 길을 걷지 못하는 것도 한계점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된다= 온라인몰 성공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대기업들이 많다. 각 대기업들마다 온라인몰 사업에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SK텔레콤, GS홈쇼핑 등 온라인몰 시장의 스타트 라인에 다시 서는 대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GS홈쇼핑은 GS이숍에 이어 최근 디앤샵 인수, 온라인몰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온라인몰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미래형 유통채널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디앤샵을 GS이숍과 개별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풍부한 자금력도 준비했다. 두 유통채널을 쌍두마차삼아 시너지 효과를 꾀하겠다는 게 온라인몰을 향한 GS홈쇼핑측의 셈법이다. SK텔레콤도 온라인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를 위해 현재 유명 온라인몰을 상대로 M&A를 물색중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몰 유통시장의 판도변화를 꾀하기 위해 1개 이상의 온라인몰을 인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일부 대기업도 내년쯤 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M&A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G마켓 매각 등 요동치는 시장엔 여전히 변수들이 남아있다”며 “온라인몰들이 일제히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어 내년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무한경쟁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