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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아지는 박카스?

2010-04-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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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본격화…지배구조등 후속작업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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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께 일이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조선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당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심각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재미있는 표현도 하나 있었다. 다름아닌 ‘아이아루’이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해왔지만, 아이아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아이아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이 말한 아이아루는 기업설명회를 뜻하는 ‘IR’을 옛날식으로 발음한 것이었다. 당시 강 회장이 강조한 ‘아이아루’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안정화되면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후속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31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IR행사를 개최했다. 전년 경영실적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동아제약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였다. 2000년대 들어 연초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분기별 공식 IR행사가 있기도 했지만, 기관투자자 전체가 아닌 개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점이 많았다. IR의 필요성을 절감한 강 회장의 강한 실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 동아제약은 국내 기업설명회 뿐만 아니라 해외IR 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외국인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실시했던 해외IR 행사를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방침. 기업 IR을 강화해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동아제약은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자문위원회’을 구성했다. 이번 사외이사후보 추전자문위원회은 이번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객관적이며 역량있는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하며, 추천된 사외이사후보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기업지배구조로 개선하기 위해 최근 해외 기업지배구조 컨설팅회사(Sodali, 영국)를 통해 컨설팅을 오는 6월까지 받는다. 앞서 세계적인 기업지배구조 권위자인 존 C. 윌콕스씨를 초청해 현 경영진 및 주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의 글로벌 기준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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