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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가 투신자살 불렀나

2010-04-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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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씨 사망시각 논란

공개수배 전이냐, 아니면 공개수배 후냐.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호성 씨의 사망시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망시점에 따라 경찰의 공개수배가 이씨를 자살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문수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11일 새벽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씨를 발견한 시점은 10일 오후 3시8분께이고 사망시점은 그로부터 12시간 전인 새벽 3시께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공개수배 시점은 10일 오전 10시께. 경찰 발표대로 라면 이씨는 공개수배 전 목숨을 끊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씨 시신을 수습한 병원 관계자의 의견은 이와 다르다. “현재 한강의 수온을 보면 냉장고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힌 그는 “시신의 상태나 물에 떠오르는 정황 등을 고려해보면 사망시간은 길어야 발견시점에서 3~4시간 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씨의 자살 이유를 두고 경찰의 압박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검 결과 이씨의 사망시점이 경찰이 공개수사를 말한 시점 이후인 오후 1~2시께로 판명될 경우 경찰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씨의 장례식은 전라도 고향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기에 남아 있는 유가족은 빈소를 차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씨의 범행은 시신을 옮겨가면서까지 장례를 치러야 하는 유가족에게도 말 못할 고통을 주고 있다. 이씨의 유가족은 11일 새벽 2시께 경찰과 함께 시신이 안치돼 있는 한남동 S병원에 들러 확인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씨의 형이 새벽에 병원을 찾아와 시신을 확인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족의 말을 들어보니 시신 부검이 끝나자마자 바로 전라도 고향으로 내려가 장례식을 진행할 계획인 듯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사건이 이렇게 심각한데 서울에 빈소를 차려도 누가 찾아 오겠느냐”며 “고향에 내려가는 건 유가족의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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