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ldmidea

“이어폰 오래 사용마세요” 반복되면 청력 잃을수도

2010-04-03 23:08

글자확대 글자축소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스크랩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공감 다음요즘

작은 소리라도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10여년 후 난청 증상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신정은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학생 407명과 45~60세 난청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현재 착용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겐 청력 손실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반면 과거 이를 애용했던 40, 50대 중장년층 환자에게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셋 사용시 소리의 강도와 하루 사용시간보다는 착용 연수가 결정적인 위험요인으로 나타나 장기간 사용에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소음성 난청 위험수치를 보면 이어폰 착용 연수는 착용시간에 비해 약 배, 착용시 소리 크기에 비해서는 3배가량 더 높게 나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소음성 난청의 가장 큰 요인이 소리의 강도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정은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어폰 헤드셋 사용이 당장은 청장년의 귀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라도 10여년 후엔 소음성 난청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대화 소리는 50~60㏈ 정도로, 국내 소음 노출 기준은 소음 강도 90㏈에서 8시간 노출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어느 정도가 안전한 소리 강도인지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만큼 소리를 다소 작게 해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한국청각협회도 “일반적으로 75㏈(음의 강도) 이하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장시간 노출될 경우 난청 위험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MP3, PMP 등은 출력을 최대한 높일 경우 100㏈ 안팎까지 큰 소리가 난다. 더욱이 이어폰과 헤드셋은 막힌 상태에서 나는 소리라 자연음보다 소리 압력이 더욱 세게 전달된다. 따라서 같은 강도라도 자연음보다 해롭다는 게 전문의의 대체적인 소견이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이 원인이 돼 잘 듣지 못하는 증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결국 청각세포가 손상돼 영구 청각장애가 온다.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는 강도의 소리라도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강도의 소음이라도 저음보다 고음이 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저음이 더 오랜 기간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신 교수는 “고음이 10년이라면 저음은 15년 후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음성 난청은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성인의 소음성 난청을 심각한 건강문제 중 15번째로 꼽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난청연구재단 DRF(Deafness Research Foundation)는 미국인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000만명이 난청이며, 이 중 3분의 1이 노화가 아닌 소음으로 인한 난청이라고 보고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 관련태그

인기뉴스

인기 포토

AUTO MOBIL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