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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OZ)가 성공하면 유튜브도 한국시장에서 모바일로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원진 구글 코리아 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풀브라우징 서비스인 오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즈는 LG텔레콤이 내놓은 서비스로 휴대전화에서 인터넷 화면을 그대로 구현한다. 큼직한 휴대전화 화면에서 컴퓨터에서 하던 것처럼 편리하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e-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는 구글이 서비스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사이트로 지난 1월말 한글판을 오픈했다. 이 사장은 “오즈가 성공하면 유튜브 등 어떤 서비스도 한국에서 모바일로 승산이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노키아 등 휴대전화에서 유튜브와 검색 등 각종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는 “모바일인터넷에서 칼자루를 쥔 쪽은 포털 등 콘텐츠제공자(CP)가 아닌 이동통신사”라며 “검색과 달리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서비스는 주파수광대역(Bandwidth)을 많이 잡아먹어, 이통사 입장에서 투자대비 효과를 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는 휴대전화로 자유롭게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며 “아직까지 데이터 사용자가 많지 않고, 요금제도 이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이 오즈를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 오즈는 월 6000원(1GB)이란 파격적인 정액제를 앞세우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풀브라우징폰을 내놓고 있다. 이에 비싼 요금제와 폐쇄성, 부족한 단말기 등으로 외면받아온 모바일인터넷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 사장은 모바일인터넷시대가 열리기 위한 필수조건 3가지도 언급했다. “모바일인터넷이 활성화되려면, 우선 데이터요금제가 싸야합니다. 둘째 오픈된 포털이어야 합니다. 셋째, 모바일 상에서 쓰이는 사용자환경(UI)이 상당히 좋아야 합니다. 오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도입한 첫 사례입니다.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서비스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즈에 기대가 큽니다. 오즈가 성공하면 모바일 인터넷시대가 활짝 열릴 거라 봅니다.” 이는 국내에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활발해지면 구글이 국내 모바일사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구글은 현재 검색매체를 컴퓨터에서 모바일, 음성 등으로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했던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은 김신배 SK텔레콤 회장 등 모바일업계 수장과 연쇄회동을 가지며 국내 사업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슈미트 회장은 “어떤 서비스든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평소 모바일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들도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