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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네이버, 블로그정책 손본다

2010-04-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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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의 유탄을 맞아, ‘반네이버 정서’로 수세에 몰린 네이버가 블로그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네이버 블로그는 활성화된 블로그만 1200만개, 매일 새로 생기는 블로그만 2만여개로, 70%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다른 블로그와 달리 폐쇄적인 운영정책으로 성토받아왔다. 네이버는 현재 ‘개방성’을 전제로 서비스 전면개편을 검토 중이다. 이는 이르면 7월 중 적용된다. 특히 블로그 내 개인콘텐츠 게재 범위를 넓혀,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생성에 대한 자유를 폭넓게 부여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그동안 고수해온 블로그 운영정책을 바꾸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관련업계는 그 폭과 수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네이버의 한 내부관계자는 “개인의 책 홍보 등 상업성을 가진다는 이유로 규제했던 콘텐츠 게재를 허용, 1~2주 내 이를 골자로 한 서비스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구글의 애드센스 등 블로거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광고모델도 자체적으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 “운영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에서 폭넓게 형성된 만큼, 소폭이든 대폭이든 어떤 식으로든 개편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부 사이트를 알리는 링크가 있는 글을 차단하는 정책도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반 블로거들은 개인 홈페이지나 회사 사이트 소개 등 외부 링크를 달 경우, ‘상업성’으로 판단, 자동차단돼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반면 광고비를 낸 기업과 단체, 개인에게는 ‘브랜드 블로그’로 비즈니스 활동을 허용해왔다. 이를 근거로 블로거들은 네이버가 상업성에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왔다고 지적해왔다.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해온 몇몇 블로거에게 개편안 일부가 이미 통보가 간 상황. 네이버는 규제 수위를 낮출 경우 생길 수 있는 오남용 사례에 대한 대책 등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전면개편은 거세질 대로 거세진 사용자들의 반감이 단초. 특히 지난달 유명한 블로거인 문성실 씨가 자신의 책 4권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상업적 이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삭제해달라는 경고를 담은 네이버 측 메일을 받은 것이 기폭제가 돼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는 ‘블로그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한 운영원칙을 근거로 일부 블로그를 차단ㆍ폐쇄하거나, 검색에서 제외하고 있다. 한 파워블로거는 “상업성에 대한 규제가 없을 경우, 스팸 블로그 등이 양산되는 등 악용 사례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개인콘텐츠에 대한 자유가 지나칠 정도로 제한됐다”며 “이 경우 블로그의 개방성에도 정면으로 배치돼 ‘갇힌’ 블로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촛불정국’ 와중에 친정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네이버에 시장 전반에 악화된 여론도 부담. 다른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토론공간, 블로거 뉴스 같은 참여형 서비스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또 다른 블로거는 “네이버가 사용자 의견을 수용해, 개편에 나선 것은 전향적”이라며 “다만 블로거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느 정도 수위에서 개편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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