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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미학 ‘스낵콘텐츠’가 뜬다

2010-04-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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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도 스낵처럼 간편하게…’ 영국의 트렌드분석기관 트렌드워칭이 올해 유행할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지목한 ‘스낵 컬처’. 이는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무언가를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패션, 음식, 방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현상. 패스트패션을 주도하는 스페인브랜드 ‘자라’나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선보인 전자책 ‘킨들’이 그 예다. ‘스낵컬처’ 바람이 최근들어 국내 인터넷업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쉽게 생산해 빠르게 소비하는 이른바 ‘스낵 콘텐츠’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이는 가벼움을 즐기는 누리꾼들의 문화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네트가 개발한 ‘마이크로탑텐’. ‘재빠르게 트렌드 따라잡기’를 모토로 한 양방향 뉴스레터서비스다.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서로가 원하는 알짜 정보만 빠르게 전하겠다는 취지. 웹서핑을 하다가 공유하고 싶은 정보를 접하면, 원문링크와 코멘트 서너 줄만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면 된다. 이는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통해 퍼진다. 요약된 정보만을 받아보기 때문에 정보를 만들고 즐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픈마루스튜디오가 서비스하는 ‘롤링리스트’도 스낵콘텐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리스트 네트워킹 서비스다. 모든 리스트들은 한줄의 제목과 짧은 문장들로 이뤄진다. 또 스낵 콘텐츠의 원조로 꼽히는 한줄블로그 ‘트위터’, ‘미투데이’, ‘플레이톡’ 등도 있다. 트위터는 얼마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전세계에 먼저 타진해, 명성을 얻었다. 이들의 생명력은 최대 200자가 넘지 않는 단문메시지를 웹과 휴대전화를 통해 올리는 신속함과 간결함이다. 스낵 콘텐츠의 강점은 만들기가 쉽고 간편하다는데 있다. 한 줄의 질문 혹은 문장 서너 줄만으로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인기비결 역시 달라진 누리꾼의 소비패턴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 소비해버리는 ‘가벼움의 미학’을 반영한 사례라는 평이다. 이 스낵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소통에 의한 ‘집단지성’. 콘텐츠 아래 댓글이 줄줄이 달리면서 가치가 더해지거나, 오류가 수정되기도 한다. 박수정 온네트 이사는 “좋은 정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를 잃는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핵심이 되는 정보만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낵 콘텐츠가 인기”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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