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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ㆍ엠파스 신화 주역, SK컴즈 대거 퇴사...행보는?

2010-04-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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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1세대로 싸이월드와 엠파스 신화를 일군 주역들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에서 줄줄이 퇴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SK컴즈의 간판서비스인 싸이월드를 만든 원년멤버들이 잇따라 퇴사해, 서비스 정체성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퇴진으로 조직 내부에서 상징적인 물갈이가 한차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달초 퇴사한 싸이월드 원년멤버는 미니홈피 기획자로 유명한 박지영 그룹장과 신병휘 그룹장 등이다. 이에 앞서 엠파스 창업자로서 SK컴즈와 합병을 이끌어냈던 박석봉 최고서비스책임자(CSO)도 지난달말 사직했다. 이들이 퇴직한 시점은 새 사령탑인 주형철 대표가 취임한 7월 중순 이후.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한 사장직속체제와 조직개편이 맞물리면서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됐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기획, ‘싸이신화’를 터뜨린 박지영 그룹장은 이미 몇달동안 휴직기간을 거친 상황. 박 그룹장은 미니홈피의 ‘미니룸’과 ‘페이퍼’를 만든 핵심기획자로 싸이월드가 설립된 지난 1999년부터 회사에 몸담아왔다. 이직률이 높은 IT업계에서도 만10년을 넘게 싸이월드에 재직, 드문 사례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미니홈피의 차세대버전 ‘홈2’가 실패하자, 심적인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그룹장은 올초까지 일본 등 해외 커뮤니티 시장을 돌며 재충전을 해왔으나, 결국 현업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싸이월드 원년멤버로 가상현실서비스 ‘미니라이프’ 론칭을 진두지휘한 신병휘 그룹장은 이달 중순 네오위즈 인터넷으로 옮겼다. 신 그룹장은 싸이월드의 중요한 서비스팀을 대부분 관할해온 핵심인물. 국내 인터넷을 보급했던 벤처 1세대 허진호 박사가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 인터넷에서 새로운 인맥관리서비스(SNS)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박석봉 전 CSO도 물러났다. 신임대표 취임 직후 SK텔레콤 이사직을 제안받았으나 고사, 퇴직절차를 밟았다. 박 전 CSO는 국내 최초로 ‘자연어 검색’을 선보이며 검색이슈를 주도해온 인물. 지난 2006년 엠파스와 SK컴즈 합병 이후 내부에서 서비스를 총괄해왔다. 그러나 독립포털의 창업자나 사장이 아닌 막강한 이동통신회사를 모회사로 둔 회사 임원으로서, 사업결정권 등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후문이다. 박 전 CSO는 당분간 쉬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SK컴즈의 주요 서비스를 이끌어온 이들 핵심브레인의 퇴직으로 사내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이는 서비스 정체성과 방향 성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출신인 주형철 대표도 사장직속체제를 구축, 빠르게 신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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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제 SK컴즈가 특색이 강한 인터넷서비스를 선보이기보다는 포털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인력교체가 이뤄지고 새 경영진이 부임하면서 사이트 통합에 관한 논의나 하나TV, 싸이 TV 등 신사업 추진 등이 하반기 중 빠르게 결론지어져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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