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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 앞세우다 역차별은 실수
검색 바로가기-오프라인 전시회 지원
블로거에 수익주는 문맥광고 검토
“네이버 블로그의 지향점은 ‘누구나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파워블로거들을 역차별했던 실수는 뼈아프죠. 앞으로 99%(일반 블로거)와 1%(파워블로거)를 같이 관리해 나갈겁니다.” 70%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이끄는 이람(35) NHN 커뮤니티 담당 이사. 인터넷업계 최고의 수익모델로 꼽히는 싸이월드 ‘도토리’를 기획, 1인미디어 붐을 주도해온 그는 네이버 블로그 면면을 만들어온 산파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론칭한 네이버 블로그는 활성화된 블로그만 1400만개, 매일 새로 생기는 블로그만 2만여개로, 국내 최대 블로그다. 그러나 폐쇄적인 운영정책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5년만에 대대적인 블로그 개편을 단행하는 이람 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네이버 블로그의 운영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람 이사는 “네이버 블로그의 기본 철학은 7000만이 모두 블로그를 즐길 수 있을만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시즌 1.2는 이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 대중적인 서비스를 지향해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네이버 블로그는 문턱 낮은 접근성을 무기로 블로그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포털 블로그 특유의 폐쇄성은 번번히 성토받아왔다. 지난해 개방성을 앞세운 설치형 블로그들이 잇따라 나오고, 파워블로거들을 중심으로 한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생태계)가 형성되자 이 문제는 더욱 도드라졌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결과적으로 1%에 해당하는 파워블로거에 대한 역차별을 발생했습니다. 올초 좀더 빨리 파워블로거 지원정책을 펴지 못하고 실기한 것이 뼈저렸습니다. 블로거들의 불만을 토대로 모든 사항을 원점에서 검토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지원정책을 적극 펼칠 생각입니다. 방향성은 개방으로 맞춰질겁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곧 경쟁사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독립도메인이 지원된다. 네이버 블로그 고유주소 외에 따로 받은 2차 도메인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이는 11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9월부터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 메타블로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다음, 엠파스, 야후 외에 구글 등 타 검색엔진도 네이버 블로그를 수집할 수 있다. 파워블로거 선정 작업도 한창이다. “파워블로거 선정 작업을 하다보니 역차별을 했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했습니다. 정량적 통계기준을 적용해보니, 다음, 이글루스, 올블로그 등 타사 파워블로거들보다 네이버 파워블로거가 두세배 많았습니다. 콘텐츠 질도 우수해도 그만한 가치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지 못했죠. 9월 중 명단을 발표해 집중 관리할 겁니다.” 네이버는 다음, 야후, 태터앤컴퍼니 등과 달리 인터넷에서 입김이 센 파워블로거들을 별도로 관리해오지 않았다. 9월 중 선정될 네이버 파워블로거들에게는 ‘파워블로그 홈(가칭)’이란 별도 섹션이 마련된다. 파워블로그는 네이버 내에서 검색 바로가기가 지원된다. 다른 블로거와의 식별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엠블럼과 퍼스나콘(개인 이모티콘)을 제공받는다. 별도 지원팀이 네이버 내 마련되며, ‘파워유저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전시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람 이사는 “출판,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파워블로거들이 네이버 브랜드와 연결되지 못하거나, 양질의 글들이 펌블로그에 가려지는 우를 범했다”며 “요리, 인테리어, 일본문화에 집중된 파워블로그 홈이 마련되면 IT.정치시사 이슈가 많은 설치형 블로그들과 콘텐츠 생성 측면에서 조화롭게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 블로그는 요리, 문화 등으로 콘텐츠가 연성화됐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를 네이버만의 특성으로 살려갈 생각”이라며 “한 개인의 일생과 같이 가는 블로그인만큼 , 말랑말랑한 콘텐츠들도 우리 삶의 일부를 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블로거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문맥광고(검색된 문맥과 연계된 맞춤형 광고)도 검토 중이다. 단 상업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고, 블로거, 광고주 등이 만족할만한 광고모델이 개발될 경우에 한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 내 개인콘텐츠 게재 범위를 넓혀,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생성에 대한 자유를 폭넓게 부여한다. 네이버는 ‘블로그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한 운영원칙을 근거로 일부 블로그를 차단.폐쇄하거나, 검색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람 이사는 “상업성에 대한 규제가 없을 경우, 스플로그(스팸 블로그) 등이 양산되는 등 악용 사례가 많다”며 “엄격하게 규제온 결과,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왔는데 앞으로 이 부분은 유연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에 맞춘 블로그 정책개편은 9월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