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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에서 아이돌 스타로의 ‘변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흥행 이후 영화배우 송강호에 대한 ‘팬덤’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연기력 좋고 흥행파워 최고인 세대 불문의 국민배우형 스타에서 흡사 아이돌 스타나 청춘 스타를 방불케 하는 영역으로 팬들의 환호가 확장되고 있다. 팬들은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동호회를 조직하고 ‘오빠’ ‘형’ 등의 호칭을 쓰며 공공연하게 애정을 표하는가 하면, 패러디와 합성사진을 부지런히 올린다. 일부에서는 송강호에게 헌정하는 책자를 만들고 있다. 중년배우가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개성적인 캐릭터로 재발견돼 반짝 인기를 얻은 경우는 있었지만 영화에서 주연으로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40대의 남자배우가 아이돌 스타 같은 애정 공세를 뒤늦게 받게 된 것은 전례없는 현상이다. 게다가 송강호는 그 흔한 공식 홈페이지나 미니홈피는 물론 공식 팬클럽도 없다. 팬들과의 정기적인 교류도 갖지 않고 있다. 팬들은 ‘놈놈놈’에서 송강호가 맡은 캐릭터 이름을 사용한 ‘윤태구동맹’을 비롯해 ‘송강호닷컴’ ‘송강호동맹’ 등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모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특히 ‘놈놈놈’에서의 송강호 연기에 대한 극찬은 물론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많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그의 눈길을 받고 싶다” “이쁘고 귀엽다” “그에게 좀더 이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등 젊은 여성 팬들로 보이는 관객의 애정고백이 쉽게 눈에 띈다. 사진자료도 넘쳐난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송강호의 중.고교 시절 사진이나 과거 출연작에서의 스틸사진, 동영상 등이 동호회 사이트와 각 블로그에 게재돼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특유의 웃음소리와 우스꽝스러운 표정만 일부 따서 편집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인기다. ‘송강호닷컴’의 ‘도해’라는 ID의 네티즌은 고흐의 자화상과 송강호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fan’이라는 아이디의 팬이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송강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송강호닷컴’은 사이트 머리말에서 “이곳은 송강호의 비공식 팬사이트”라며 “순수한 목적의 비영리 팬사이트일 뿐, 송강호는 이 사이트가 존재하는지 모를 수 있다. 아마 모를 것”이라고 했다. 송강호의 소속사 호두엔터테인먼트 이정은 대표는 “이렇게 새로운 반응과 열광이 있는 줄 솔직히 몰랐다”며 “공식 홈페이지나 미니홈피, 팬클럽 등도 없지만 배우에 대한 친근한 감정의 표현인 것 같다.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