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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인터넷포털 다음을 둘러싼 인수합병(M&A)설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는 다음의 매각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인수 여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다음은 KT,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굵직굵직한 IT기업들과 인수설에 휘말렸다. 또 올 상반기에는 엔씨소소프트,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과의 인수설에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특히 올 7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씨가 미국 라이코스대표이사직을 사퇴를 기점으로 다음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자, 매각설은 재점화되고 있다. 적자 계열사를 정리해 팔기 쉽게 몸집도 줄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음과 M&A 협상을 논의하고 있는 회사는 MS. 지난해부터 KT와 함께 인수주체로 강력하게 떠오른 MS는 지난해 한차례 결렬됐던 협상을 올 여름부터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측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8월까지 가격문제와 인수조건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차를 좁혀, 급물살을 탔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인수협상에서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가격’. 다음 측에서 요구한 인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4000억원 정도. 최근 다음의 시총은 6500억원대로 올초 절반수준. 현재 시장에서 보는 적절한 매매가는 2000억~25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MS측은 재협상에서 다음 측에 유상증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로 주식을 추가 발행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이 떨어져, 그만큼 인수가는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한 이견으로 다음과 MS측의 인수협상이 답보상태라는 전언이다. MS는 야후 인수 실패와 웹브라우저시장에서 구글의 약진 등 잇따라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 아시아시장에서 테스트베드 혹은 교두보로 삼기위해서라도 다음 인수는 MS입장에서 다시한번 드라이브를 걸어볼만한 카드다. 업계에서는 다음 매각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촛불정국 전후 다음이 매물로서 가치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이다. 올 상반기에는 막바지 협상단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진 KT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기업들의 입질이 계속됐다. 하반기 들어 외국기업을 제외한 국내기업들은 다음 인수를 모두 포기한 상황. 촛불정국 이후 다음을 둘러싸고 줄줄이 터진 정치적인 이슈는 인수주체로서 상당히 껄끄러운 위험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몸값’에 대해 다음과 인수주체가 가지는 눈높이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장벽이라는 지적이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