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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전쟁…‘킬러 콘텐츠’ 에 길이있다

2010-04-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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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폰 출시…모든 인터넷서비스 휴대폰서 사용 가능 노키아ㆍ애플 등 독자적 OS로 세계시장 주도권 경쟁 국내업체 제조 위주 탈피…웹기반 SW경쟁력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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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져있던 ‘구글폰’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폰은 구글이 개발한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말한다. 구글폰을 통하면 검색ㆍ지도ㆍ 메일 등 수백만명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자신의 휴대폰을 꾸밀 수도 있다. 구글은 직접 휴대전화를 만들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만 하면 어떤 업체도 구글폰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은 지난 2007년 34개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개방형 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에 무료로 공급하는 대신 모바일 인터넷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구글폰이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동안 웹에만 머물러 있던 구글의 영향력이 모바일 영역까지 손을 뻗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화두로 상징되는 글로벌 통신 산업의 변화 속에서 모바일 강국을 대표하는 국내업체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 뿐 아니라 구글 같은 인터넷 업체들과 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업체까지 모바일 인터넷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통신 시장의 수익기반이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부문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통신사업자, 휴대전화 제조업체, 인터넷 사업자 등은 다양한 진영을 구축해 모바일 인터넷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OS 등의 분야는 단말기 제조 중심으로 고속 성장해 온 국내 통신업체들에는 아직도 생소한 분야다. ‘심비안’ OS로 세계 O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키아나 ‘아이튠즈’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애플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 패권경쟁 본격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모바일 콘텐츠를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설정하고 수년전부터 이와 관련된 준비를 해 왔다. 2006년부터는 거액을 들여 콘텐츠 및 웹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왔다. 이를 통해 지도ㆍ게임ㆍ음악ㆍ미디어공유ㆍ 파일 다운로드ㆍ 개인정리관리 등의 서비스를 포괄하는 오비(Ovi)라는 종합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자사의 OS 심비안 무료화를 선언하는 등 심비안 보급 확대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존 PC계열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업체 등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스토어(App Store)를 출시하며 다양한 서비스ㆍ콘텐츠 판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팟과 아이튠스로 음악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이력이 있다. 애플은 OS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협력업체들에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개발된 아이폰용 응용 서비스웨어를 앱 스토어(App Store)에 유통시켜 개발자와 수익을 분배한다. ‘안드로이드’를 앞세운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도 모바일 시장 장악을 꿈꾸고 있다. 구글은 휴대폰 출시와 함께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스토어와 유사한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 사이트를 오픈했다. 개발자가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 수익금을 개발자와 이동통신사에 나눠가질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은 그 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막대한 권력을 행사했던 이동통신사업자에도 무시할 수 없는 도전자로 비쳐지고 있다. 오비 서비스 출시 선언 당시에도 이동통신사와 노키아간의 긴장감이 돌았으나, 현재는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오비를 자사 서비스로 채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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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자, 외산단말기업체와 수익 배분해야 할지도= 그동안 한국의 통신산업은 CDMA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플레이어를 탄생시키며 이동통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시대라는 변곡점을 앞두고 국내업체는 아직까지 제조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노키아, 애플 아이폰 등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단말기뿐 아니라 외국의 경쟁력있는 콘텐츠ㆍ서비스도 함께 들어올 전망이다. 자칫 국내 콘텐츠 업체의 몰락은 물론 사업자들도 외산 단말업체와 수익을 배분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에 국내 휴대폰업체들도 서비스ㆍ콘텐츠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콘텐츠 관련 업체들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도 기존 기술 총괄에 있던 ‘디지털 솔루션 센터(DSC)’를 흡수해 ‘모바일 솔루션 센터 (MSC)’를 신설했다. 날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소프트웨어ㆍ콘텐츠 분야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제조업에 주력하면서, 사업자와 윈윈할수 있는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단말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플랫폼 및 웹기반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연구개발(R&D)투자 확대와 수요진작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플랫폼 PC에서 휴대폰으로…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함께, 이른바 ‘PC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일반 휴대폰은 연평균 2.4%성장(판매대수 기준)하는데 반해 스마트폰은 연평균 51.1%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쟁탈전도 치열하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옴니아’에 이어, 소니에릭슨과 노키아도 각각 ‘엑스페리아X1’과 ‘N96’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가 제조를 맡은 구글폰인 ‘G1’의 가세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22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되는 구글폰은 벌써부터 온라인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006년 이후 부터 스마트폰을 앞세워 제품 포트폴리오의 고급화를 추구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 노키아 단말기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ㆍ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전면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인 ‘옴니아’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로 시작한 HTC는 이번 구글폰 출시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업체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2006년 695억 달러에서 연평균 22.6%성장해 2010년 156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단순한 문자ㆍ음성메시지 서비스 위주에서 위치기반 서비스, 동영상, 음악, 게임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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