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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Biz-inside>이병철 정주영 박태준

2010-04-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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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관 공동의 국가적 이벤트인 ‘기업가정신 주간(08.10.30~11.9)’ 행사가 코앞에 다가왔다.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국가 전체가 허덕이고 있는 지금, ‘기업가정신’을 되새겨 보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부는 물론 경제5단체가 합심해 나서는 건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 보겠다는 취지다. 기업가정신을 얘기할 때 떠오르는 3인의 기업가가 있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 박태준(81?TJ) 포스코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TJ는 기업가정신의 ‘살아 있는 아이콘’이다.

<**2>

TJ가 누구인가. 허허벌판 포항에 제철소를 짓는 건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지 5년 만인 1973년 6월, TJ는 쏟아지는 쇳물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제철보국(製鐵保國) 일념으로 불가능을 뛰어 넘었다. 1978년 등소평이 “(제철소를 짓기 위해) 박태준을 수입해야겠다”고 까지 할 정도로 TJ는 걸출한 기업가였다. 이런 TJ도 한수 접고 들어가는 두사람이 있다. 바로 이병철과 정주영이다. TJ는 고 이병철 회장에 대해 “‘사업보국(事業報國)’ 일념으로 국가경제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61년 이병철 창업주를 처음 만나 87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6년 동안 나에게 격려를 주고,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회고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1980년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지을 때 일본의 협력을 주선해 줬고, 한때 삼성중공업을 TJ에게 맡기려고도 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이병철 회장에게 “형님, 조선소 한번 해 보십시오”라고 해 태동한 삼성중공업이니, 삼성중공업은 세 사람의 인연이 얽힌 기업인 셈이다. TJ는 고 정 회장에 대해서도 “대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5?16 직후 박정희를 만날 때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에 대단한 힘과 기개를 가진 분이라는 걸 첫 눈에 알아봤다고 했다. 고 정 회장은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국가의 중후장대 산업을 이끌었다. TJ는 “정주영 창업주는 골프 스타일도 중후장대형”이라고 회고했다. 수년 전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이병철, 정주영을 21세기 징기스칸이라고 격찬했다. 이들은 모험심, 열정, 잠재력 등 기업가정신으로 똘똘 뭉친 경영인이었다. “그 정도 모험도 할 수 없는 인물을 나는 상무로 앉힌 기억이 없소”(이병철), “이봐, (해보긴) 해봤어”(정주영), “절대적 절망은 없다”(박태준) 바닥부터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말들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요즘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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