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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장동건급’ 韓流탄다

2010-04-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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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가가 일본은 물론 유럽, 미국 등지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팬층이 형성되는 등 한류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작가 형민우의 ‘고스트페이스’는 독일 도쿄팝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프랑스 굴지의 출판사인 카스테르만과 카미, 스페인 출판사 노르마 등에서 판권계약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만화의 미개척 시장인 러시아, 남미 등지에서도 출판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형민우의 경우 전작 ‘프리스트’는 현재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 중이기도 하다. <**1> ‘마제’로 유명한 작가 나인수의 신작 판타지물 ‘티르전기’도 이탈리아의 파니니 등 4, 5개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현재 출판사를 고르고 있는 상태. 조정만의 ‘위치 헌터’, 강형규의 ‘라모스카’등도 3, 4개 출판사가 붙어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 ‘위대한 캣츠비’의 강도하는 독일어권과 스페인 등지에, 최규석-석정현의 작품도 프랑스 카스테르만을 통해 불어권에서 인기다. <**2> 그런가 하면 국내 작가의 원화에 현지 작가가 스토리를 구성하는 프로젝트성 출판 및 기획도 늘고 있다. ‘내 파란 세이버’로 프랑스에 소개된 박흥용은 신작을 프랑스 델쿠르와 공동작업 중이며, 작가 박철호의 격투기 만화 ‘P.K’는 프랑스에서 게임으로 제작됐다. ‘천일야화’의 작가 한승희의 캐릭터는 독일에서 팬시용품으로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 만화의 본고장 일본시장에서 한국 작가의 인기는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궁’ 의 작가 박소희는 원작 만화가 권당 10만부 이상씩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후쿠오카 등지에서 토크쇼와 팬미팅에 참가해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작가 박성우의 ‘흑신’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내년 1월부터 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일본 격주간 만화잡지 ‘영강강’ 창간호부터 연재되며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지난 5월 일본에서 1권이 발행되자마자 증쇄에 돌입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혜은 과장은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유럽 및 미국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국내 만화의 경우 지난해보다도 수출계약 건수가 늘어 65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팬 미팅을 보면 한국 작가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만화가 세계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위치를 가지려면 일본처럼 에니메이션화 등 연계 작업이 밑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시장별 마케팅 전략은 필수다. 형민우 작가의 ‘고스트 페이스’의 경우 세계시장을 겨냥해 한국적 색채를 배제하고 배경이나 의상 등 전체적인 코드를 미국 유럽적으로 간 게 주효했다. 또 모두 컬러 작업인 점도 유인력 중 하나. 인터넷마케팅센터(IMC)의 이우재이사는 “해외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끔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는게 필요하다”며 “만화는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등 원소스멀티유스의 킬러 콘텐츠로 시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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