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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권력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새 정권 출범기 대비 하락한 지지율과 최근 현안마다 노출한 내부 갈등, 구심점의 부재 속에 여권의 주류가 사분오열한다. 범친이계에 있던 무게중심이 친박의 세 확산 속에 다소 흔들리면서 여권 곳곳에서 권력 재편 움직임이 제기되고 있다. 50여석이던 친박계가 세를 조금씩 넓히면서 친이와 균형을 이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보니 친이계 일부가 결속을 다지고, 친박 역시 외곽 조직화에 나섰다는 소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친박 勢확장ㆍ범親李계는 중립지대로 이동조짐 이재오ㆍ이상득 제로섬 역학관계 최대변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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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감이 느슨했던 친이계 일부는 주류가 지나치게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 보니 민심을 돌아선다고 지적하면서 중립지대로 한발짝 옮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변수에 따라 세력은 새 정권 출범 초기로 돌아갈 수도, 친이계 내부 총량은 변함이 없으면서 특정 소계파의 약진이 나타날 수도, 비주류가 주류를 뛰어넘는 역전현상이 나올 수도 있어 작금의 권력지형은 ‘생물’처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계파 집 단속에 현안마다 잡음=요즘 한나라당은 월박(박근혜계로 넘어온 사람), 복박(박근혜계로 돌아온 사람), 주이야박(낮에는 이명박계, 밤에는 박근혜계) 등의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 민생과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차기 권력에 줄을 서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당내 친박계는 지난 4ㆍ9 총선 직후 당선자만 50여명이었다. 지난 7월 친박 복당이 마무리된 뒤에는 무소속 친박과 친박연대 지역구 의원들이 합류하면서 70여명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범친이계와 대등한 수준(80~90명)으로 올라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물론 친박으로 전향한다는 선언은 한 건도 없다. 분명한 것은 중립지대로 이동하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범친이계로 분류되지만 누가 물어 보면 ‘중립’이라고 주장하는 의원과 실제 중립의원을 합치면 ‘범중립’은 80여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이명박을 연호하던 인사 중 요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인 강승규, 조해진 의원 등 안국포럼은 주군에 누(累)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언행을 자제했다. 당내 영향력이 취약해진 것이다. 원외(院外)인 강재섭계로 분류된 몇몇 의원은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한 채 정치적 행보보다는 정책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다. 이주영, 이한구 의원 등 중립성향 의원들은 뚜렷한 세력화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지형 변화에 따라서는 합종연횡 과정에서 역할이 예상된다. 이재오계의 한 축인 공성진 의원 등은 ‘이재오 복귀 가능성’ ‘사냥론’ 등을 둘러싸고 말을 잘못 꺼냈다가 당내 역풍을 맞기 일쑤라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범친이계 내부에서는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몇 달 전 좌장의 미국행을 지켜봐야 했던 공성진, 진수희, 권택기 의원 등 이재오계 10여명이 이재오 복귀론을 점화하면서 재결집에 나섰다. 이에 경계선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당내 실세로 불리는 이상득 의원도 친분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보폭을 넓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친박계와 회동을 갖는가 하면 초ㆍ재선 의원들과 접촉면을 확대 중이다. 이 두 계파는 이재오 전 의원이 복귀하면 본격적인 경쟁과 갈등이 불붙을 수 있다는 섣부른 예단도 나온다.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 후 구심점 역할로 재기에 성공하면 이에 따른 각 세력 간의 권력지형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실패하면 현재의 지형 속에 김문수 박근혜 정몽준 등 차기 대선주자들을 구심점으로 각각 분화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이재오계가 당내 개혁을 기치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중심으로 정립된 ‘만사형(兄)통’의 구도를 깨거나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할 경우 범친이계는 이 전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과거와 같은 애정을 담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결국 당내에서 담판을 벌여야 하는데 따돌림을 당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시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재오계가 정체상태를 보인다면 상대적으로 이상득 의원에게 자연스럽게 힘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풍선 효과다. 그러나 이미 ‘만사형통’ 구도가 공당(公黨)의 참모습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들었기 때문에 이상득 의원은 당의 화합만을 도모한 채 스스로 확장한 세력을 유력 대권주자에게 실어주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 대상이 정몽준 최고위원인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인지, 김문수 경기지사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 윤곽은 1~2년 후에나 나타날 것 같다. <한나라당 172명 세력 분포도> ▶범친이계 이상득계(4명)-이상득 임태희 주호영 장제원 친이직계(7명)-강승규 김영우 백성운 이춘식 정두언 정태근 조해진 이재오계(11명)-공성진 권택기 김용태 박영아 안경률 유정현 이군현 장광근 진수희 차명진 현경병 정몽준계(3명)-안효대 전여옥 정몽준 강재섭계(8명)-나경원 박보환 배영식 유일호 이명규 이종구 정진섭 조윤선 중립(68명)-강길부 강명순 강석호 강성천 강용석 고승덕 고흥길 권경석 권영진 김금래 김기현 김동성 김성태 김성회 김소남 김장수 김재경 김정권 김정훈 김효재 나성린 남경필 박상은 박순자 박준선 박진 배은희 신성범 신영수 손숙미 심재철 안상수 안형환 여상규 원유철 원희목 윤두환 윤영 이달곤 이범래 이병석 이애주 이윤성 이은재 이정선 이철우 이한성 이화수 임동규 임해규 전재희 정미경 정병국 정양석 정옥임 정의화 정진석 조문환 조전혁 조진래 조진형 주광덕 진성호 최병국 허범도 허천 홍정욱 홍준표 ▶순수중립(15)-권영세 김광림 김성식 김학용 박민식 박종희 신지호 원희룡 윤석용 이범관 이사철 이주영 이한구 장윤석 황우여 ▶친박계(56명) 구본철 구상찬 김무성 김선동 김성수 김성조 김세연 김영선 김옥이 김충환 김태원 김태환 김학송 박근혜 박대해 박종근 서병수 서상기 성윤환 손범규 송광호 신상진 안홍준 유기준 유승민 유재중 유정복 윤상현 이경재 이계진 이성헌 이인기 이정현 이종혁 이진복 이학재 이해봉 이혜훈 임두성 정갑윤 정해걸 정희수 조원진 주성영 진영 최경환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허태열 현기환 홍사덕 홍일표 홍장표 황영철 황진하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