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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횡포’ 에 벤처 ‘신음’

2010-04-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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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데이ㆍ이스트 소프트등 일부 모델 표절 의혹 네이버측 “특허ㆍ고유기술 아닌 벤치마킹”해명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벤처기업들의 사업모델을 잇달아 도용, 자체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막강한 검색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기업의 이같은 행위는 자칫하면 아이디어 하나로 먹고사는 벤처생태계를 고사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의 지식쇼핑 코너의 하나인 ‘럭키투데이’. 이는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소개, 파는 코너다. 올들어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주기적으로 노출되면서, 소개되는 상품이 매일 품절되는 등 주요 서비스로 떠올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투데이는 한 벤처기업의 사업모델을 표절한 것. 하루에 한가지 상품만 판다는 이 사업모델은 옥션창업자인 이준희 대표가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원어데이’를 만들면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사장은 옥션을 떠나, 제2의 창업을 하면서 이 모델을 도입, 시장 내에서 본궤도에 오르게 했다. 그러나 사업이 자리를 잡자마자 난제가 생겼다. 사업제휴를 논의하던 네이버가 럭키투데이란 똑같은 사업모델은 론칭해버린 것. 고군분투하며 애써 만들어놓은 시장은 네이버에 고스란히 넘어간 셈이 돼버렸다. 네이버가 얼마전 발표한 새 버전의 툴바 서비스도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국내 벤처기업 이스트소프트가 네이버의 최근 선보인 ‘네이버 툴바 3.1’ 버전에 대해 자사 알툴바와 이용자환경(UI), 옵션 등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이스트소프트는 NHN이 지난해 핵심개발인력을 채용해 동일한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기술침해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이 자꾸 빚어지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진 네이버는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 네이버는 신규서비스들에 ‘흥행보증수표’같은 플랫폼으로, 잘만 활용되면 상생모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업모델 표절 등 부작용이 빚어지게 되면, 벤처들은 설자리를 잃어, 벤처생태계마저 고사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연구개발(R&D)에 투자할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가진 선두기업이라, 표절시비에서 도덕적으로 더욱 비난받고 있다.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은 “벤처들이 인력과 자본을 들여, 시장에서 힘들게 검증받은 아이디어에 1위기업이 무임승차한 셈으로, 이는 벤처를 투자조차 못받게하는 생존한계로 몰고 간다”며 “수년째, 성공하는 인터넷사업모델 안나오는 시장에서 이같은 횡포는, 앞으로 나올 수백개 벤처기업들의 싹을 죽이고 시장을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럭키투데이는 이미 국내?외에서 많이 자리잡은 서비스이고, 네이버 툴바는 이용자의 선호도와 요청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특허나 고유 기술이 아닌만큼 벤치마킹 차원에서 봐달라”고 설명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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