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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난무…울부짖고…주말 국회 ‘아비규환’

2010-04-0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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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강제해산 시도로 부상자 속출… 국민들“못봐주겠다”냉소 국회 ‘로텐더홀’은 국회의 심장부인 두 본회의장을 연결해 주는 준엄한 장소다. 제헌절이나 국회 개원기념일 때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의 신성함은 온데간데없고 지난주 말 이곳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 지난 3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정오까지 로텐더홀에 붙인 현수막을 떼고 농성을 해제해 달라’는 국회 사무처의 요청에 응하지 않자 국회 사무처는 낮 12시45분께 국회 경위와 방호원 140여명을 투입해 첫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이에 농성 중이던 40여명의 의원과 당직자 및 보좌진 250여명이 맞붙어 로텐더홀은 순식간에 격한 폭력과 욕설이 오가는 ‘이전투구(泥田鬪狗)’장이 돼버렸다. 로텐더홀 한 켠에 세워진 무표정한 얼굴의 이승만 초대 국회의장 동상 앞에서 이들은 국회의원이나 경위나 할 것 없이 신분을 막론하고 서로 뒤엉켜 싸웠다. 무법천지로 변한 이 자리에는 “야 xxx야, 너 죽을래” “이 xx야, 한 번 맞아볼래” 등의 협박성 욕설뿐 아니라 “어딜 때려, 당신 고소할거야” “때리면 죽어” “너 얼굴 다 봤어” 등 고소성 욕설도 오갔다. 또한 140여명 대 290여명이 이 작은 운동장 크기만한 곳에서 맞붙어 싸우다 보니까 마이크로 안면을 가격하거나 발로 서로를 걷어차는 등 과격한 행동도 유발됐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날 총 4차례에 걸친 국회 사무처의 강제해산 시도로 인한 극한 대치 상황은 로텐더홀 바닥부터 의사당 천장까지 온갖 고성과 욕설, 부상에 울부짖거나 절규하는 소리로 가득 메웠다. 4일에도 두 차례의 충돌이 이어졌고 이날까지 민주당과 민노당 측은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손목 골절을 입어 119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의 총 50여건 부상이 발생됐고 국회 측도 마찬가지로 경위와 방호원 중 53명이 부상했다. 이후 4일 밤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장 발표 후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거쳐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하기로 결정하자 바로 당직자와 보좌진들은 현수막을 내리고 매트를 정리한 후 옷가지와 물품을 챙겨 자리를 정리했다. 주말 국회 상황을 바라본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다. 회사원 김모(28) 씨는 “원래 정치인들이 뭘 하든 관심 없는데 이번에는 정말 못 봐주겠다”며 “국회의원들이 초등학생들처럼 저렇게 치고 박고 싸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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