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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진출 소니에릭슨 ‘망신살’

2010-03-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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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쿼티 자판 오류발생…

유통 1만여대 AS망 통해 교체추진


국내 진출한 소니에릭슨이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이 시장에 출시되자 마자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엑스페리아 X1’의 엉터리 자판이 도마에 오른 것. PC 키보드와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같은 부호를 중복 표기한 것이다. 얼리어댑터가 많이 찾는 클리앙(http://clien.career.co.kr/) 사진 게시판에 ‘엑스페리아는 ‘세미콜론(;)’이 두 개’라는 내용이 떴다.

알파벳 ‘G’와 ‘P’에 세미콜론이 중복 표시돼 있는 것. 네티즌은 “80만원이 넘는 초고가폰을 국내 출시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자판조차 잘못 표기했느냐”며 어의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ID ‘5mozart’라는 네티즌은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제대로 안하면 외산 폰이 한국에서 발붙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니에릭슨이 급하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사용자들 사이에는 통화품질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알파벳‘G’와‘P’에 세미콜론이 중복 표기돼 있어 네티즌의 몰매를 맞고 있는 소니에릭슨‘엑스페리아 X1’.

지난달 25일 시장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X1’은 소니에릭슨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풀터치 스크린 스마트폰이다. 윈도 모바일 6.1을 기반으로 하며,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것이 특징.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82만3900원(출고가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전국 매장에 1만여대가 깔려 있고, 현재까지 3000대 정도가 개통됐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엑스페리아 X1’을 국내 공급하는 SK텔레콤 측은 “소비자가 쓰기에는 불편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소니에릭슨 측과 협의해서 AS망을 통해 자판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에릭슨 측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는 많지만, 자판과 같이 하드웨어 오류가 있는 제품이 그대로 시장에 출시된 것은 극히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중소업체도 아니고 글로벌 빅5가 이 같은 어의없는 실수를 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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