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손욱회장 음식문화도서관 오픈
“한국의 식품 기업이라면 당연히 뿌리를 알아야죠, 장사에만 정신을 쏟아서 되나요”
손욱 농심 회장은 23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 설치된 음식문화도서관 오픈식 자리에서 이같은 말로 식품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표출했다.
식품기업이라면 전통 음식에 대한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게 식품CEO 손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이날 문을 연 음식문화도서관엔 7000권을 웃도는 음식관련 도서와 고려 및 조선시대 고서 260권을 비치했다.
손 회장은 이 도서관은 지난해 10월에 개관한 음식문화원과 연계시켜 한국전통음식문화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햇다.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교육하며 각종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때 음식문화도서관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식품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뿌리론(?)으로 답했다. 식품업체가 가장 잘 아는 식품 분야에서 사회공헌 역할을 찾다가 전통음식의 뿌리를 살찌게하는 음식문화도서관을 생각했다는 게 손 회장의 설명이다.
삼성그룹 출신인 손 회장은 전통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가 ‘세종대왕 리더십’의 전도사로 나선 것도 같은 매락이다. 손 회장이 말하는 리더십은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이른바 ‘3통의 리더십’이다. 한달에 1번, 2시간씩 직접 고객불만센터에서 고객상담 전화를 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손 회장은 “육개장 컵라면의 맛이 변했다고 화내는 고객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화학조미료가 빠져서 그렇다고 말하니 고객이 오히려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인 2015년 농심의 매출목표를 4조원이라며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