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느슨한 대응도 도마에
대마 재배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된 사이트가 경찰의 적발 이후에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예인 마약 파동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동반자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찰의 느슨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28일 본지 확인 결과 지난달 초 아파트 베란다에 내놓은 옷장에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해 피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들이 대마씨 구입과 재배, 흡연방법과 도구 등의 정보를 얻은 개방형 블로그 사이트에 여전히 접근이 가능하다.
당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대마 재배용 시설을 갖추고 직접 재배해 피운 피의자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대마 흡연 모임을 결성해 환각파티를 벌여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6명을 검거해 연모(30) 씨와 미국인 영어강사 J(28)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30)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블로그는 적발 당시 폐쇄됐다가 금세 다시 열렸다. 사이트 주소도 그대로다. 예전에 ‘즐겨찾기’에 등록해놓은 이용자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단속 이후 새 글은 등록되지 않은 상태지만 대마 재배법과 관련 동영상, 배합법과 흡연법, 흡연기구 등에 대한 상세 정보가 오롯이 남아 네티즌을 기다리고 있어 우려된다.
이 사이트에는 ‘삼삼한 동영상’ ‘삼 뮤직비디오’ 등의 상세 메뉴 아래 아직까지도 버켓봉 만드는 방법, 노던라이츠 실내 재배 과정 등과 해외 유명 뮤지션의 대마 관련 비디오 등이 그대로 시청 가능한 상태로 올라 있는 상태다.
개방형 블로그는 로그인 없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마씨와 흡연기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 링크도 여전히 살아있다. 지난달 검거된 이들이 대마 재배와 흡연을 위해 이용했던 모든 정보가 현재 그대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연예인의 마약 반입과 투약,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한 동반자살 유행 등으로 마약과 온라인 분야에서의 감시체계가 어느 때보다 철저해야 할 시점에서 경찰이 느슨한 대응을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