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0주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념일들을 앞두고 4개월에 걸쳐 인터넷 단속을 강화한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8일 당국이 다음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무허가 인터넷 카페를 단속하는 동시에 부모의 도시 이주로 지방에 남아있는 청소년 자녀들이 음란물이나 폭력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규제는 다음달 4일 톈안먼 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일과 오는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실시돼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 간 인터넷 이용자 급증 현상에 보조를 맞추고 정치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거나 공격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 청소년들을 유해한 인터넷 사이트들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져왔지만 많은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과 연계돼 실시되기도 했다.
한 예로, 지난달 중국 정부는 공안이 티베트 승려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지 2주만에 `유해한` 정치적 혹은 종교적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것을 금지했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