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 인터파크는 실질적으로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쇼핑, 도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터파크 INT와 항공권 발권 및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 인터내셔널, 인터파크HM 등의 여러 자회사들의 가치가 상장주식 인터파크를 통해 발현된다.
‘상장사’ 인터파크의 주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닷컴’의 실적이다.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쇼핑몰의 취급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탓에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거의 모든 제품들을 팔고 있기 때문에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판매되는 제품군의 비중 변화가 수익성과 연관이 깊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 등의 고단가 상품들의 판매가 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실제로는 패션, 도서, 가구 등의 생활소비재의 판매가 더 늘어날때 인터파크의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인터파크 전체 거래비중의 43% 정도를 차지하는 PC 및 가전 분야의 매출마진은 2%에 불과한 반면, 패션, 도서 등의 마진은 각각 10%, 20%를 상회한다.
인터파크측은 올해 PC및 가전분야의 비중을 40%까지 축소하는 대신 패션 부분을 현재 8%수준에서 12%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쟁력과 수익성이 높은 도서판매 분야에도 좀 더 힘을 실을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인터파크INT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경기가 좋아진다면 아무래도 인터파크의 취급고와 이익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물론 이를 투자자가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인터파크 닷컴내에서 경기에 가장 탄력적으로 분야는 공연 티켓 부분이다. 특히 3만원 이상의 클래식이나 뮤지컬 공연티켓 판매부분이 그렇다.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인터파크 닷컴의 공연티켓 구매란을 통해서 경기회복 여부를 어느정도는 추측해볼 수도 있다.
한편 G마켓 매각으로 마련된 3억5000만 달러의 현금이 이달 인터파크로 유입되게 된다. 현재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약 4400억원 정도가 된다. 시장에서는 마련된 자금을 통해 인터파크가 M&A 또는 신규사업의 진행, 경영권 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모로 재료가 많은 상황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