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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한 ‘파워 블로그’ 부재 원인

2010-03-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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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신중성ㆍ싸움닭 정신 결여도”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우리 경제학자의 ‘파워 블로그’ 부재 원인을 지나친 신중성과 이른바 ‘싸움닭 정신의 결여’로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의 댓글 문화가 경제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나서기를 꺼리게 하는 요소이며, 우리 경제학계의 문화도 인터넷 소통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개 숨을 쉬지 말고, 고래 숨을 쉬라’는 말처럼 국내 저명한 경제학자일수록 발언이나 글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주요 이유”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 이사장은 “국내에 실력있는 경제학자라 해도 독하게 발언했을 때 나타날 큰 반향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칫 논란의 중심에 올라 명예도 잃을 가능성도 있는데 자신있게 나설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자유롭고 생산적이면서도 전문성 있게 경제사안을 논할 수 있는 인터넷 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 

▶“실력있는 양질 콘텐츠 부재가 요인”

이준구 서울대 교수

경제학 관련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는 “세계적인 파워 블로그 운영의 부재는 실력 있는 콘텐츠의 부재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홈페이지(http://jkl123.com/index.html)를 통해 종합부동산세제, 대운하 등에 대한 경제학자로서 자신의 의견과 누리꾼들의 경제 관련 질문 등에 답을 하고 있으며, 회원제로 이뤄지는 그의 홈페이지는 서울대 학생을 비롯해 경제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인기다.

이 교수는 “파워 블로그 양성을 위해선 이른바 ‘내공’이 있어야 한다”며 영어 같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학 관련 식견 있고 실력 있는 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콘텐츠인데 우리는 외형에 치중하고 있다”며 “IT 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안방 마님처럼 논의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파워 블로그가 되려면 바로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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