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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동의보감 세계유산 등재 우리민족의 경사”

2010-03-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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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동의보감이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침체됐던 한의계가 한껏 고무됐다.
한의계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중국의 의학판 동북공정인 ‘중의약공정’에 대응하는 한편 대체의학으로서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의계는 이번 사건이 한의학은 중의학과 다를 독자적인 학문체계로 발전해왔다는 점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한의학의 세계화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동의보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 명의였던 허준 선생이 집필한 당대 최고의 의학백과사전”이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계뿐 아니라 우리민족의 큰 경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등재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일원화를 주장하는 의학계도 이번 등재에 대해 일단 축하하면서도 견제하는 논평을 냈다.
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이날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국가의 경사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면서도 “기존의 중국 의서 등을 바탕으로 편집한 동의보감에 대해 세계가 이른바 역사상의 ‘유산’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경사를 한방 측에서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번의 문화유산 등재도 세계가 한방을 인정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며 그 예로 “우리의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 내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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