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태어난 소비세력
제품기능보다 감각에 충실
내수시장 흔드는 소비특성
국내기업 전략에 접목해야
![]() |
‘바링허우’는 1979년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한 후에 태어난 1980년대생을 가리킨다. 개혁ㆍ개방의 수혜자로 지난 30여년간 연평균 10%에 가까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풍요로운 환경에서 외동으로 자라난 ‘샤오황디(小皇帝)’ 1세대다. 이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하면서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신흥 중산층 소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몸값이 억 위안이 넘는 젊은 CEO, 중국 최초 20대 최연소 시장 발탁, 고위 간부 진출 등 바링허우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바링허우의 잠재 소비층은 약 2억400만명에 달한다. 한 연구기관에서는 중국이 소비 번영기에 진입하는 2016년이 되면 바링허우의 소비력은 놀라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표현에 강한 바링허우는 제품의 기능보다는 ‘느낌, 감각’에 충실한 소비층으로 중국의 감성 소비시대를 이끌 세대로 불린다. 컴퓨터와 전자제품에 능숙하며 블로그 등 정보 수집 채널이 다양한 이들은 인터넷 쇼핑의 주력 소비층이기도 하다. 불황에도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은 무려 128.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인터넷 쇼핑 이용자의 48%가 20대라는 사실은 바링허우의 소비력을 가늠케 한다.
바링허우의 영향력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내 유수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코카콜라는 바랑허우가 즐기는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휴 마케팅에 활용했다. 또 차이나 모바일은 바링허우 세대에만 특권을 부여하는 ‘M-Zone(動感地帶)’을 출시하며 ‘브랜드, 유행, 개성’의 이미지로 이들의 마음을 잡았다.
향후 중국 소비시장을 주도할 왕성한 소비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링허우는 중국 내수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링허우의 주요 소비품목이 IT 전자제품, 게임, 애니메이션, 의류 등으로 우리 기업이 강점이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또 앞으로 바링허우가 본격적인 소비세력으로 등장할 시기에 대비해 그들의 생활방식과 소비특성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마케팅과 유통에 접합시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