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와이어트 89社 설문 90% “아직 도입 안해”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 소멸시효(2010년 말)가 임박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미온적이거나 준비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금 컨설팅업체인 한국 왓슨 와이어트(Watson Wyatt)가 국내 89개사(외국법인 포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아직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았으며 이중 절반은 구체적인 도입 일정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도도입 예정 시기를 묻는 질문에 49%는 ‘구체적 일정이 없음’이라고 답했고 2010년 상반기(17%), 2009년 하반기(12%), 2010년 하반기(11%) 등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91%의 기업을 상대로 이유를 물은 결과, 30%의 기업은 ‘특별한 혜택이 없어서’를 꼽았다. 작년 조사에서는 ‘동종 산업내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 4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7%로 줄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 ‘충분치 않은 재정상황 때문’(9%), ‘근로자(노조)의 반대’(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바뀐 제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 ‘아직 시간이 있다’,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들의 미온적인 행보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용환 한국 왓슨 와이어트 퇴직연금컨설팅 사업부 대표는 “연금제도 도입기간이 평균 8개월 정도 소요되고 도입하기 이전에도 연금제도 설계, 사업자 선정 및 운용형태, 자산운용전략, 종업원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과 같이 결정할 문제가 많다는 점에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둘러 선택 가능한 옵션을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