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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동성친구가 자꾸만 좋아져요”

2010-03-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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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사이에 동성애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청소년들의 동성애 상담 건수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상담기관도 있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3년 6개월간 청소년들의 동성애 상담건수는 총 51건이었고, 특히 2006년 4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08년 21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로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년간 실시한 684건의 상담한 자료에서도 나이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인 217명을 제외한 467명 중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204명ㆍ43.7%)에 이어 183명(39.1%)이 상담한 10대가 두 번째로 많았다. ▷30대 (56명ㆍ12.1%) ▷40~50대 (24명ㆍ5.1%)가 뒤를 이었다.

상담소가 공개한 상담내용에 따르면 ▷교제문제를 비롯한 동성 파트너와의 관계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성폭력과 가정폭력 ▷스토킹 ▷아우팅(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타인으로부터 성정체성이 폭로되는 것) 및 이를 매개로 한 협박과 폭력 ▷금품갈취 ▷동성애자란 이유로 ‘왕따’나 폭언, 폭행을 당한 경우 등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13~23살 청소년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서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강병철ㆍ하경희, 2005년)에서도 이 같은 차별로 조사 대상자의 70% 이상이 자살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있고, 45.7%가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영화, 드라마, 만화 등 해외 문화 콘텐츠와 ‘왕의 남자’ ‘커피프린스 1호점’ 등 국내 작품을 통해 동성애는 청소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예민한 시기에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 데다 아직 성 정체성이 미약한 시기라서 자칫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잘 해보라”고도 “절대 안 된다”고도 말 못하고 고민하는 교사들이 많다고 황 의원은 설명했다.

황 의원은 “10대들도 성적 욕망을 가진 성적 주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억압적인 태도, 학교에서의 미흡한 성교육과 또래집단을 통한 왜곡된 성지식 등 복합적인 이유로 동성애문화가 퍼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학교도 동성애에 대해 열린 자세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학생 지도를 위한 전문 직무 연수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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