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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아이비 왜 방송에선 안보일까?

2010-03-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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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박봄과 아이비를 지상파 방송에서 자주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 속사정은 크게 다르다.

박봄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출연보다는 연습에 몰입해 더 나은 무대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봄이 멤버로 활동하는 2NE1이 세곡 연속 차트 1위를 고수하는데도 ‘1주 1회 방송’ 원칙을 지켜왔다. 출연 요청은 밀려들지만 고사에 고사를 거듭하다보니 특정 방송국과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YG 관계자는 “오는 8일부터 방송무대에 서기로 결정했지만 방송횟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봄은 8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솔로무대를 펼친다.


2년만에 화려하게 돌아온 아이비는 좁아진 입지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 1일 ‘SBS 인기가요’에서 성공적인 첫 무대를 치렀지만 MBC, KBS의 방송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 아이비 현 소속사의 전신인 팬텀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소속 연예인 출연을 위해 방송사 PD들에게 주식 및 현금 로비를 한 사실이 알려져 KBS와 MBC 전?현직 PD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동료 PD들과 불미스러운 일로 연관된 데다, 또 다른 특혜시비에 우려하는 방송사들이 아이비에게 선뜻 무대를 내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타이틀곡인 ‘터치미’의 뮤직비디오는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흔히 “가수의 성공은 80%가 기획사 몫”이라고들 말한다. 아예 “100% 기획사에 달렸다”고 단언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 박봄과 아이비의 대비되는 행보를 보면 반드시 맞는 말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아이비의 타이틀곡 ‘터치미’, 발라드곡 ‘눈물아 안녕’, ‘보란 듯이’가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아이비가 지상파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못한 채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의 저력과 소속사가 미치는 영향을 보란 듯이 뒤집고 그녀가 늦가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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