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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열풍, 현대차 주가 제동걸까?

2010-03-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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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의 캠리 열풍이 거세지면서 현대차(005380)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수혜 약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안방시장에서의 경쟁격화는 현대차의 ‘캐시 카우(cash cow)’인 내수부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말까지 캠리의 국내 판매예약대수는 3000대를 넘고 있다. 캠리의 미국 판매가격은 최고 2만9045달러선(야후 오토 기준)으로, 현대차의 아제라(그랜저의 미국판매명) 2만957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시판하는 캠리2.5 가격 3490만원은 그랜저Q240의 2801만원 대비 24.5% 비싸다. 게다가 캠리의 실제 경쟁모델은 쏘나타인데, 신모델인 YF소나타의 최고모델 가격 2995만원과 비교할 경우에도 비싸다. 싸다고 하지만 결코 싸지 않은 수준이다. 문제는 그 동안 3000만원 대에서는 없던 수입중형차 시장이 열렸다는 점이다.

BMW나 벤츠, 렉서스 등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판매가 대비 국내판매가가 50%이상 높았다. 가격대도 6000만원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이점에 캠리의 값은 분명 싸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수입 중형차 브랜드가 가격인하에 나설 경우 이미 대형 승용차 가격이 이미 4000만원대를 넘어선 현대차에게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GM대우, 르노삼성 등 그 동안의 경쟁상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적수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향후 원화강세가 진행될 경우 수입차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2006~2008년 현대차의 지역별 매출,영업이익을 분석해보면 국내에서의 강력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온 구조가 뚜렷하다. 특히 국내 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글로벌 시장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여지도 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가 아직 뚜렷치 않고, 중국과 미국의 차량구입지원정책 종료로 인한 수요공백이 우려되는 상황도 반갑지 않다.
따라서 최근 10만원 안팍에서 횡보중인 현대차 주가의 고공행진 재개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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