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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종이 만들라” MB 이색 ‘쌀사랑’ 화제

2010-03-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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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잉공급 해소차원


이명박 대통령의 농업ㆍ농촌에 대한 아이디어가 농림수산식품부 안에서 화제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은 농식품부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국산 쌀로 베트남식 ‘쌀 종이(rice paper)’를 만들 수 있다며 방법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

‘쌀 종이’는 최근 국내에 베트남 식당이 확산되면서 월남 쌈 재료로 많이 쓰이나, 현재 전량 수입해 쓰는 실정이다. 쌀 종이는 국산 쌀로는 만들 수 없다고 알려졌으나, 대통령이 직접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쌀 종이 제작 방법을 물어봤고 쌀 품종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쌀 종이를 과자 포장지로 활용하면, 포장에 싼 채 과자를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도 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현재 국산 쌀로 쌀 종이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농업에 대한 관심은 그의 기업가 마인드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식품산업을 키워 농어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에서 농정정책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쌀이 남아돌면서 쌀값이 하락하는 등 쌀 과잉공급 문제가 나오자 쌀국수, 쌀 과자, 쌀 떡, 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작년에는 배(梨) 풍작으로 배가 남아돌자 대통령이 ‘술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해 ‘배술’이 탄생하기도 했다. 과실로 만든 증류주로는 국내 최초의 제품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론은 농림수산업도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수출도 하고 농가의 소득도 올라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도 “이 대통령의 농업에 대한 애정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농민들의 소득을 올려주고 농촌을 더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실천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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