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급 경전ㆍ의복등 450점
전남 순천 송광사의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 조선 중기의 복장(腹藏)유물 450여점이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 중에는 현존하는 유일한 ‘대방광불 화엄경합론’ 등 보물급 경전 등 귀중한 유물이 다수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광사는 관음보살상을 개금(改金)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15~17세기 복장유물(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다수와 각종 경전(經典)류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유물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발견 예가 적은 것들이어서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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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으로 하여금 판각해 간행하게 한 교장(敎藏)으로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이 경전은 고려시대 교장의 성격을 밝혀줄 새로운 자료로서 불교문화사 서지학 인쇄문화사에 귀중한 전적이다.
두 점의 복식(服飾) 또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우수한 복식자료였다. 저고리는 남성용, 배자(褙子)는 여성용이었다. 의류는 11점이 확인됐는데, 그 중 항라(亢羅)는 3족항라로 현재까지 조사된 것으론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