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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서 조선중기 복장유물 발견

2010-03-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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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경전ㆍ의복등 450점


전남 순천 송광사의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 조선 중기의 복장(腹藏)유물 450여점이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 중에는 현존하는 유일한 ‘대방광불 화엄경합론’ 등 보물급 경전 등 귀중한 유물이 다수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광사는 관음보살상을 개금(改金)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15~17세기 복장유물(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다수와 각종 경전(經典)류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유물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발견 예가 적은 것들이어서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복장물이 발견된 관음보살좌상은 1662년(현종 3년) 경안군(1644~1665, 소현세자의 3남)의 처 허씨(許氏, ?~1684)가 발원해 조성한 불상으로,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 등이 제작했다. 450여점에 달하는 복장물은 조선 중기의 전적(典籍)류, 의복, 직물, 다라니 등이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으로 하여금 판각해 간행하게 한 교장(敎藏)으로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이 경전은 고려시대 교장의 성격을 밝혀줄 새로운 자료로서 불교문화사 서지학 인쇄문화사에 귀중한 전적이다.

두 점의 복식(服飾) 또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우수한 복식자료였다. 저고리는 남성용, 배자(褙子)는 여성용이었다. 의류는 11점이 확인됐는데, 그 중 항라(亢羅)는 3족항라로 현재까지 조사된 것으론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꼽혔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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