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앞세워 번호 이동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던 KT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SK텔레콤, LG텔레콤이 아이폰을 앞세운 KT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번호 이동 시장에서의 가입자 쟁탈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KT는 열흘 사이 번호 이동 시장에서 점유율이 15%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아이폰에 대한 이상 과열 양상도 서서히 꺾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기준 번호 이동 가입자 현황을 보면, KT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41.1%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아이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12월 1~2일동안 58.3%, 3일 57.4%를 기록하는 등 최대 점유율을 올렸지만, 그 이후 점유율이 계속 하락 12월 7일을 기점으로 50% 점유율이 무너졌다. 11일 43.4%에 이어, 12일에는 41.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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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T는 월초 28%대 점유율에서 11일 36.4%로 증가했고, 12일 37.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텔레콤도 13%대에서 11일 20.2%로 점유율이 상승했고, 12일에는 21%로 점유율을 더 늘렸다. 지난달 SKT, KT, LGT의 번호이동 시장점유율은 각각 40.2%, 31.7%, 28.1% 이였으며, 10월달에도 각각 39.1%, 33.9%, 27%로 별 차이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월초 KT가 아이폰을 앞세워 번호이동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지만 결국 이달말경에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만대 판매를 기점으로 아이폰의 판매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들간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할 경우 가입자에게 2년 가입 조건으로 휴대폰을 공짜로 주는 것은 물론이고 현금 및 다양한 경품까지 등장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통사들의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다시 켜졌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 한편 12일 현재 번호이동 건수는 27만건이 넘어서, 지난달 대비 두배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