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새해 시작과 함께 커피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어설픈 프로모션 이벤트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던 회사원 김모(32) 씨는 커피를 주문하면서 점원과 실랑이하며 얼굴을 붉혔다. 전날 쿠폰을 출력해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커피 한 잔을 공짜로 마셨다는 친구의 소개대로 쿠폰을 출력해갔지만 커피로 교환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김씨는 “연초에 가격 올린 것 때문에 이런 식으로 소비자 신뢰를 만회하려나보다 하고 생각하며 매장을 찾았건만 오히려 짜증만 더해졌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문제의 쿠폰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진행하는 프로모션 이벤트인 ‘1+1 쿠폰’. 스타벅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인들에게 메일을 발송할 경우 메일 내용에 첨부된 쿠폰을 출력해가면 커피 한 잔을 덤으로 주는 식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스타벅스 측의 뜻이 엿보였다.
하지만 전날 쿠폰을 지참한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줄을 잇자 스타벅스는 난색을 표하며 쿠폰 교환 방침을 강화하고 나섰다. 쿠폰만이 아니라 메일 내용 전체를 출력해야 하고 쿠폰에 시리얼번호까지 새로 매겨넣었던 것. 결국 소비자들이 전날까지 출력했던 쿠폰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김씨처럼 쿠폰만을 출력해 매장을 찾았던 소비자들은 점원에게 ‘한 잔 더’를 요구했다가 퇴짜를 맞는 민망한 상황을 경험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최초 프로모션을 계획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쿠폰 교환 방침은 변함없이 똑같다”며 “다만 전날 일부 매장에서 쿠폰만을 따로 출력해온 손님들에게 음료를 한 잔씩 더 제공한 일이 있었는데 그건 우리측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1인당 1매, 1일 1회 방침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쿠폰을 복사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생겨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쿠폰내용에도 추가로 실었던 것”이라며 소비자를 탓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스타벅스의 쿠폰 교환 방침이 전날과 달라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커피 관련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소비자 우롱도 유분수다”, “프로모션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