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의 상징인 로봇과 천혜의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로봇시티가 마산에 세워집니다. 로봇랜드와 함께 로봇산업단지도 조성되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로봇랜드와 로봇산업단지가 연계된 세계 최초의 로봇시티가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남해안권의 관광자원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체류형 로봇테마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박일웅(42) 경남마산로봇랜드 기획단장.
최근 추진과정을 설명하는 박 단장은 “2월 중 민간 투자자를 공모하고 5, 6월 민간투자자를 확정해 10월께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토지보상절차도 동시에 진행해 10월 이전에 모든 착공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랜드가 들어설 위치는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와 반동리 일원으로 구산해양관광단지내 161만8000㎡ 규모로 5년간에 걸쳐 국비와 지방비 2660억원, 민간자본 4340억원 등 총 7000억원이 투입된다.
마산로봇랜드는 로봇 연구개발(R&D) 존과 로봇킹덤 존, 에코로봇파크 존, 로봇아일랜드 존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지며 각각 기업 연구활동 지원, 산업적 기능, 생태 환경적 측면공간, 위락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로봇랜드기획단은 우선 10월부터 로봇전시관 및 체험관을 비롯한 공공부문 공사를 먼저 발주할 계획이다. 물론 민자사업자의 사업계획을 반영해 논의한다는 전제 아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공부문을 먼저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로봇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경상남도는 마산과 거제 장목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2018년 완공 예정이며, 국도 5호선 마산 현동~구산면 심리 13.56㎞ 구간을 로봇랜드 개장시기인 2014년까지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로봇랜드와의 차별성에 대해 박 단장은 “서비스용 로봇이 중심인 인천과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마산이 차이는 있지만 엄격히 구분할 수는 없이 서로 중첩 되는 부분도 많다”며, “오히려 수도권과 중국을 겨냥한 인천로봇랜드와, 남부권과 일본ㆍ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산로봇랜드가 힘을 모으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로봇랜드는 일본에서도 계획만 되었지 조성되지 못했고, 유럽이나 미국도 소규모의 테마파크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로봇시티가 탄생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랜드 조성에 가장 어려운 점은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라고 박 단장은 말한다. 세계 금융위기로 지난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온 상황에서 4340억원이라는 적지않은 투자액을 마련해야 하는 대형 건설사들도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기획단은 민간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로봇랜드의 명칭도 투자사의 브랜드를 포함토록 배려하고 투자금을 분할해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부분을 민간투자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랜드기획단은 오는 2012년 5월 여수엑스포 개장에 맞춰 부분 개장도 추진하고 있다. 로봇랜드 공공부문 일부를 개장, 여수를 방문하는 800만명의 관람객 일부를 경남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완전 개장은 2014년 상반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벤치마킹 사례도 없는 데다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예상되는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체 수익 모델을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수중로봇 전시관, 산업로봇을 이용한 놀이시설, 노인을 돕는 실버로봇관, 로봇공학을 이용한 동식물 배양기술관, 재활치료나 수술을 돕는 의료로봇관 등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찾는 즐거운 로봇시티를 만들고자 노력해온 박 단장은 남부권 시민들과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창원=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